재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이라고! 모든 분야에서 그다지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으면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을 얼마든지 나열할 수 있다. 그들은 부족한 자질을 일궈가면서 스스로 위대함을 획득하여 (우리가 표현하는 것처럼) "천재"가 되었다. 그들 모두는 장인匠人의 근면함과 치열함을 갖추고 있어서 감히 훌륭한 완성품을 내놓기 전에 각 부분들을 정확하게 구축하려고 애쓴다. 그들이 그런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황홀한 완성품이 주는 효과보다, 보잘것없고 신통지 않은 것들을 더 훌륭하게 개선하는 작업 그 자체에 보다 많은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ㅡ『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882년 니체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인을 발견했다. (중략) 니체는 속수무책이었다. "나는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소. 다시 진정한 인간 존재가 되고 싶소. 아, 진정한 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실제로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들은 여기 다 있다오!"
1889년 1월 초, 니체는 결국 체력이 쇠약해진 나머지 토리노의 가를로 알베르토 광장에서 말을 끌어안고 쓰러져 자신의 하숙집으로 실려갔다. (중략) 자신을 디오니소스, 예수 그리스도, 신, (중략) 리하르트 바그너로 착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