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정은 안녕한가요?
“사람들은 내 속마음을 알까? 모르겠지?
다행이네. 모두 다 싫어하는 게 내 속마음이니까.
이제 내가 몇 살이지?
엄마 아빠는 나더러 맨날 너무 어리대.
또 어떤 때는 다 컸대.
그냥 지나가고 싶은데
안녕 인사하라고 하는 거 싫어.
가 버려! 아냐! 가지 마!
내가 싫다고 해도 내 곁에 있으면 안 돼?
내가 싫다고 해도 나를 사랑해주면 안 돼?
이 두 마음 모두 진짜 내 마음이야.
[모두 다 싫어] 중에서
누가 어떻게 볼까 봐 머리를 감지 않고서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던 내가
시간이 바쁘고 급한 날은, 또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이 밖에 나가자고
하는 날에는 대충 머리를 매만지기만 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하는 일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