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하루도 알뜰살뜰 살아가기
뻔한 자기 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아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기록한 것들을 하나씩 남겨볼 생각으로 쓴 글이지만 과연 엄마들에게 기록에 대해 쓸 말들이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런저런 기록을 시작하면서 저라는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루틴입니다. 결국 습관을 말하는 것인데요. 어릴 때 그렇게 강조했던 생활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키기가 참 어렵다는 걸 아마도 다들 느끼실 겁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만큼은 좋은 습관을 길러줘야지 하면서 늘 ‘~해라’‘~하지 마라’와 같은 말로 아이를 채근하게 되죠. 하지만 ‘나’는 어떠한가요? 아이의 ‘엄마’는 좋은 습관을 잘 유지하고 있나요?
사실 엄마의 첫 루틴은 우리 아이와 함께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조리원에서는 규칙적인 시간마다 엄마들을 부릅니다. 일명 '콜'한다고 하죠? 우리 아이들 밥 줘야 하는 시간이라고 때만 되면 '콜'이 옵니다. 집에서라고 다를까요?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아이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나 시간에 맞춰서 아이 밥때를 지켜줘야 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성장을 위해 아이의 '엄마'는 즉 우리는 스스로 그 루틴을 철저히 지켜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제는 '엄마'로써의 루틴이 아닌 '나'를 위한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냥 시간의 물결에 몸을 맡긴 채 하루 이틀, 한 달을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아이를 떼어두고 일터에 나가야 하는 엄마들도, 하루 종일 부대껴야 하는 엄마들도 하루 중 나를 위한 루틴이 있는지 되짚어 보세요. 시간이 없어서 루틴을 만들 수 없다는 건 정말 핑계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평생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니까요.
그러면 도대체 언제 시간이 생기는 걸까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래서 루틴을 만들기를 권하는 겁니다.
루틴이 생기면 일단 나에게 시간이 생기고, 내 삶 안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 공간(타임 블록)'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시간 공간 안에서 드디어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꼭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내 삶에서 나를 더 평온하고 빛나게 해주는 것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처음에는 간단한 루틴이라도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짓는 다던지, 3분간 스트레칭을 한다던지, 하늘을 바라본다던지 말이에요.
하나의 루틴이 만들어지고 정착이 된다면 그 뒤로 또 하나의 루틴이 만들어질 거예요. 그렇게 하나하나의 루틴들이 쌓여 간다면 흘러가는 시간의 물결에서 스스로 나를 위한 방향으로 노를 젓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