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글은 얼마나 솔직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일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사랑하지 않는 이들, 잠시 스쳐 간 타인들 그리고 오로지 나에 대하여 어디까지 솔직해도 되는지를 말이다. 상처와 상처가 아님을, 문제와 문제가 아님을 구분하려는 시도이기도 할 것이다.
답을 내리고 글을 쓰려니, 영영 시작하지 못할 것 같아 나보다 먼저 내 글을 출발시킨다. 내 글이 알아서 잘할 것을 믿으며, 글이 늘 나보다 씩씩하게 앞서가므로.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쓸 이야기는 나의 정신과 진료 일지다. 내가 나를 구조하려는 모든 걸음에 관한 기록이다.
아차차. 무엇보다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