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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Jul 17. 2019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밀!

카우치 서핑 #2

요즘 정말 카우치서핑에 푹 빠져있다. 

https://brunch.co.kr/@geonahn/78

이번에도 드레스덴을 여행하며 묵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카우치 서핑에 대해서 궁금한 독자는 위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먼저 아래와 같이 카우치 서핑을 사용하고 싶은 내용을 보냈다. 

My name is Gun Ahn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South Korea.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10691385754) It is my facebook account.I am an exchange student for the University of Oulu. So I live in Oulu Finland now.I have travelled with couchsurfing several times before. It was so amazing experince. Host and I become really good friend. So I want to make new friend. I want to travel Dresden in that day. I expect there is quite a difference between Germany and Finland. I don't want to spend the whole time alone in a hotel. So that is why we want to do couchsurf.  We want to make new friends in Dresden. We want to talk about your job. That sounds so interesting. And If you trip to Oulu, You can use our couch also. I am really good at the cook. So I will buy some ingredients and cook Korean food (also Korean alcohol) for you. I really want to make new friends in Dresden. My whats app number is ( ) Sincerely. Gun


먼저 페이스북의 계정을 밝힌다. 현재 어디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알렸다. 이후 왜 카우치 서핑을 좋아하는지,

왜 카우치 서핑을 또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했다. 이후에 한국음식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 집에서도 꼭 한국음식을 요리해 주겠다고 했다. 한국음식 요리를 해주는 것이 보통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했던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스테판이라는 친구가 나를 호스팅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집은 마치 궁전처럼 너무도 호화롭고 좋았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유한 것 같았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모은 머그컵과 마그넷

카우치 서핑을 통해 호스트가 되는 이유를 물었다. 6개월 전에 부인과 사별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 자신의 삶을 혼자서 꾸려나가기 위해서 정말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했던 홀로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예술


수학과 교수임에도 굉장히 높은 예술적 소양을 가지고 있었다. 피아노와 기타 트럼펫을 연주하고 현재 작사와 작곡도 하고 있다. 부인을 잃은 슬픔에 대해서도 노래하고, 그럼에도 살아나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노래했다. 

우리를 본인이 평소에 가는 축제에 초대했다.

그 축제에 함께 가서 인형극 공연들을 보았다. 함께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필자의 이름은 "건"이다. 생각보다 외국인들에게 필자의 이름은 발음을 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확히 필자의 이름을 발음하는 친구는 3명뿐이었다. 


G와 K의 사이 그 무언가의 발음과 E, U, O 사이의 그 무언가 발음이다. 놀랍게도 Stefan도 내 이름을 발음할 수 있었다. 대체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반쯤 핀 장미를 상상하면 된다. 아주 단단하지도 않지만, 아주 부드럽지도 않은 정확히 그 중간의 어딘가. 너무 강하지도 않지만 너무 부드럽지도 않게 발음하면 된다.

참 아름다운 묘사다.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묘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본인에겐 내 이름의 소리가 반쯤 핀 장미의 이미지로 보였다고 한다. 필자의 이름이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같은 것을 듣고 경험해도 더 많은 예술을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아름답고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예술을 향유하는 것, 분명히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2. 나눔


스테판이 말하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쉽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나눔이라고 한다. 필자 역시 공감한다. 누군가에게 받는 것도 즐겁고, 주는 것도 분명히 행복하다. 다만, 받는 것은 어떤 것을 받을지, 언제 받을지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주는 것은 언제 줄지, 어떤 것을 줄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대단히 거창한 것을 줄 필요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나눌 수 있는 것 중 일부를 나누는 것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스테판은 내게 본인의 집을 나누어 주었다. 맛있는 식사를 나눠주었고, 흥미로운 대화를 나눠주었다. 필자가 나눌 수 있는 것은 한국 요리였다. 


떡국과 불고기를 밥과 김치와 함께 먹었다.

웬만한 도시에는 한인마켓이나 아시안 마켓이 있어 재료를 다 구할 수 있다. 스테판이 내게 나누어 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스테판은 너무도 즐거워하며 고마워했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며 함께 먹는 것은 너무도 행복하다. 


앞으로 핀란드에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호스트가 되어 서퍼들에게 나의 집을 나눌 것이다. 


여행을 할 때 호텔에서 편히 쉬며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현지인을 만나 진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카우치 서핑을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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