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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현 Sep 24. 2024

악연은 과감하게 끊어내자.

사람이 희망이라는데 사람 때문에 힘든 한 해를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내 마음 편하고자 이해하는 마음을 내려 노력했다. 그런데 그렇게 애쓰면 애쓸수록 더 어긋나는 관계.


호구 잡힌 걸까?


마음의 고단함이 이제 몸으로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업무 외적인 대화는 일절 단절했다.


하. 그랬더니 너무 마음이 편하다.

노력을 내려놓으니 상대도 더 이상 선을 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았던 예상밖의 결과에 이게 뭐지 싶다.


최근 6년 직장생활 동안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지쳐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이런 나를 우선 보호하기 위해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천차단하기로 결심하고 직장에서는 일만 했던 터였다.


가끔씩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직장에서의 관계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 가볍게 무시해 왔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사람 때문에 힘들어지니 희망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악연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도록 등  떠밀어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인생사 참 미스터리다.


악연으로 엮인 사람도 분명 내 삶에 등장한 이유가 있을 텐데 한참 괴로울 땐 보이지 않더니 이제야 조금씩 악연의 존재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좀 살만해졌나 보다.

악연인 사람한테까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 진작 용기 내어 단절할걸 그랬다. 


내가 노력할수록 아프다면 한번쯤 내 노력의 대상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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