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도 잘 견디는 씩씩이
씩씩이는 12월 7일부터 오늘 11일까지 5일째 트리돌을 매일 1회 0.4ml 양을 목덜미에 피하주사로 맞고 있어요.
수의사샘은 트리돌에 내성이 생겨 진통효과가 사라진다면 펜타닐 패치와 같은 마약성진통제도 고려해 보자고 하셨어요.
독한 합성마약인 펜타닐을 과연 씩씩이가 견딜 수 있을지 우려가 되지만 다행히 아직은 5회째 주사한 트리돌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앞서 걱정하지 않으려고요.
씩씩이는 기운은 없지만 그래도 통증이 줄어드니 잠도 잘 자고, 잃었던 입맛도 조금은 돌아온 듯해요.
아침으로 사료에 닭가슴살과 시저를 비벼주었는데 기특하게도 거의 다 먹었어요.
살아있는 동안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또 각종 약물과 치료들로 힘들어하는 시간도 적었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엄마품에서 아름다운 세상 구경 실컷 하며 따뜻한 사랑만 듬뿍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