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숨을 참으며 아사나를 유지해보려고 하는 그 순간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세를 하다 호흡이 멈춰지면 그곳에서 잠시 멈춰서 머물렀다가 호흡이 찾아지면 다시 조금 더 가봅니다 “
어쩜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계신 건가 흠칫 놀랐지만 그 말을 듣고 이내 다시 호흡 정돈을 해본다.
요가를 하다 보면 호흡과 아사나의 밸런스를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새로운 아사나를 하거나 아직 내게는 완성자세로 가기가 유난리 어려운 아사나 수련 중 그러하다.
주로 최대한 완성 자세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호흡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간에 힘을 줘서 만약 거울이 있었다면 거울 속에 비쳤을 내 모습은 아마도 마음수련을 하는 평온한 모습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을 거다.
잠시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고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조금씩
재접근해보라는 그 말이 참 좋다.
무의식적으로 끊어진 내 호흡을 돌려주는 그 한마디 덕분에 오늘도 1mm 나의 내면이 채워진 기분이다.
멈춰도 괜찮으니 온전한 네 숨을 쉬라는 허용적인 태도가 함축되어 있는 듯한 한마디에 위로를 받는다.
나는 오늘도 요가원에서 지금 멈춰있는 있는 그대로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는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흡하고 숨을 참게 되는 순간엔
그저 그 사실을 알아채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준비가 되었을 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