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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안 May 07. 2024

CRM 마케팅이란 게 이런 거구나

나도 하고 있었네

참고


크몽 현직자 분의 CRM 마케팅에 대한 인터뷰다.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읽다보니 내가 했던 것도 나름 CRM마케팅이라서 신기해서 정리.


- 첫 구매 및 회원가입 유도

- 재구매 유도

- 서비스 퍼널 전환

- 알림, 공지



인테리어 플랫폼에 있었다. 처음에는 공급자를 모으기 위해 작업자를 모았다. 전화를 돌렸고 만나러 다녔다. 콜드 콜을 돌릴 때도 반응도나, 다시 연락할 날짜, 주요 내용들을 요약했다. 이후 디지털이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의 회원가입률을 올리기 위해 전화나 대면보다는, 동의서를 포함해 회원가입 대행을 제시했다. 회원수가 5배 이상 올랐다. (첫구매 및 회원가입 유도). 아무리 열심히 자료를 만들고 설명해도 그들이 원하는 건 간편함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서비스에 들어온 사람들을 서비스 이용을 위해 카카오톡으로 안내했다. 슬랙이나, 디스코드, 채널톡 등 좋은 툴이 많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오히려 과한 도구였다. 매일 서비스 안내문자 등을 하나씩 보냈고,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들을 체크했다. 하루는 정보를 보내기도 하고, 하루는 서비스의 근황을 보내기도 했다. 짤방 등을 보낼 때도 있었다. 의외로 짤방 같은 걸 보낼 때 반응이 제일 좋았다. 시기적절한 짤방 찾기가 어렵긴 했지만.(재구매 유도). 사실 요일별로, 아니면 작업자들의 영업력, 아니면 우리와의 친분관계에 따라 연락빈도가 달라져서 명확한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서비스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었는데, '작업자들의 포트폴리오'. '프로필 작성', '공사일지'였다. 작업자들의 사진을 카톡채널로 받아서 대신 업로드하며 주먹구구식이지만 서비스가 돌아감을 증명했다. 빨래 개는 로봇을 만들려고 할 때 빨래가 개어지는 척, 자판기 안에서 사람이 접었다는 일화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후 포트폴리오를 자주 전달하는 사람을 따로 정리해, 그들에게는 '프로필 작성'과 '공사일지'작성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비스 퍼널 전환)당연하지만 3번째까지 가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서비스 자체의 완성도 부족도 있겠지만 회사가 제공하는 유인이 부족했기 떄문인 거 같다.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을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서비스에 충분한 데이터를 모아 화면에 보여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했던 것보다 저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이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기법을 쓸 것이다. 그래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작은 기업이라도 작은 분석부터 시작해야 함을 알게 됐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저 정도 규모의 기업에서, 몇백 몇천만원씩 태우며,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유입돼서, 몇만 몇십명을 관리하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한다. 부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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