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삶이 상승하는 한 행복은 본능 같은 것

이진우 <니체>

by 랩기표 labkypy
삶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삶은 지속적인 가치 평가를 요구한다. 삶을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또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우리는 내면의 본능과 충동에 충실해야 한다. 그럼에도 소크라테스를 위시한 서양 형이상학은 오직 이성만을 따르라고 말한다. 니체는 이러한 이성이 결국 삶을 파괴한다고 진단한다. 니체에 따르면 “본능에 대적하는 삶은 하나의 병증일 뿐”이며 “본능들에 맞서 싸우는 것은 데카당스의 공식”이라고 말한다. 병든 자가 자신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서양 형이상학을 병으로 폭로하는 역설적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니체의 해답은 간단하다. “삶이 상승하는 한, 행복은 본능과 같은 것이다.”(『우상의 황혼』)

- <클래식 클라우드 002 니체> 중에서 -




특정한 개념과 이론이 삶을 얽매고 있을 때 우리는 죽습니다. 여기서 죽는다는 의미는 신체가 기능을 잃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삶이 일정한 틀에 박제되어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새로운 사상과 이론들이 대중으로부터 혹은 몇몇 선지자로부터 환대받았던 이유는 그때 그 당시에 기존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써 부당과 부패 같은 인간의 흠결을 잡아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마법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새롭고 근사한 것들이 일반화되면서 또다른 권력으로 고착되는 순간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됩니다. 진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주 재밌습니다. 결론은 진리를 가정하에 우리에게 특별한 도덕적 가치를 요구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변화하는 삶에, 마치 서퍼처럼 파도를 타고 넘는 야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리는 없다. 그러하기에 고정된 전제를 기반한 모든 강제는 필수적으로 오류를 범한다. 우리는 그것을 뛰어넘는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입니다.


https://youtu.be/ZHMeCcVc3hk




©️key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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