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nny Aug 22. 2019

아장아장 걷다

D+24


지난주 간신히 일어나 마이클 잭슨 빌리진을 찍던 부와 둥이가 이젠 네발로 성큼성큼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닌다. 아직 뒷발에 힘이 부족한 꿈이와 공이는 아장아장 걸음마 단계지만 서로 엉켜서 물고 업고 신나게 논다. 아무래도 기운이 센 수컷 부,둥이가 함께 어울려 씨름을 하고 조금 밀리는 암컷 꿈, 공이는 밀고 당기고 끼리끼리 논다. 어찌나 귀여운지 쳐다만 보고 있어도 금방 시간이 간다^^



이유식은  3개월 미만 아가를 위한 Starter를 사다가 갈아서 북어 국물에 불려놨다 줘봤는데 배고픈 순서로 잘 먹는다. 막내 공이가 제일 적극적이고 부와 둥이는 얼굴을 돌리든지 발로 밀어내든지 맘에 안 든다는 표현을 확실히 한다. 아직은 엄마젖이 그리워 계속 달려들지만 네놈을 감당하기엔 무리다. 달이는 피신, 네놈은 기회만 보이면 달라붙어 젖을 먹으려고 쟁탈전이다. 이젠 제법 이도 나서 엄마젖을 물기라도 하면 아프겠다 싶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강아지 출산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몰라 지출을 정리해봤는데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본다.


임신 중 Xray 촬영 2컷: 33,000원

진료비 및 소독약 : 10,000원

인식 목걸이 :15,500원

엄마견 칼슘 : 23,500원

아기들 패드: 15,000원

초유, 젖병: 18,000원

아기 사료: 12,000원


총지출: 127,000원


아기들이 45일이 지나면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니 그때부터 돈이 제대로 들겠지만 아직 이 정도면 선방이다. 분양을 보내기로 확정된 아기들은 각자 주인이 접종비는 낼 것이고 따로 분양비를 받지는 으려고 한다. 그저 건강하게 잘 보살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직 셋째 꿈이 갈곳이 정해지지 않아서 대기중이지만 좋은 주인이 나타나겠지..


아무튼 한 달 전, 정확히 7월 22일에 병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다섯 마리가 뱃속에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는데 벌써 태어나서 걸어 다니는 걸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고 소중하다. 앞으로 한 달 후 너희들의 모습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아주 궁금하다. 멋진 모습 기대할게 부 둥 꿈 공!!   


이전 06화 엄마도 개이고 싶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