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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Sep 07. 2019

배변훈련 돌입

D+40


본격적으로 이유식을 먹고 싸고 활동량이 많아지는 부 둥 꿈 공이의 배변 훈련을 시작했다. 뭐 딱히 하는 일이라곤 없지만. 훈련사의 말을 빌면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무언가 깔린 곳에 변을 누고 싶어 한다길래 열 장 정도의 배변패드를 여기저기 깔아 두고 관찰을 시작했다. 와우~~ 그런데 첫날부터 확실히 배변 패드위에 소변을 눈다 천재견인줄^^ 가끔 깔려있지 않은 곳에 싸면 그냥 조용히 휴지로 닦아내고 패드 위에 싸면 그냥 조용히 패드를 바꿔주기만 한다. 혼을 내거나 칭찬하거나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단다. 이걸 모르고 처음 우리 별달이 훈련시킬 때 철창 안에 가둬두고 배변패드 한 장 놓고 거기서 안 싸면 혼을 냈으니 참 무식했던 게다. 뭐든지 자연적으로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인간 아기를 키울 때 오줌을 쌌다고 혼내기보다는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가르치지 어디 가둬두고 가르치진 않는데...  한참 궁금한 거 많고 활동량 많은 강아지들을 조그만 케이지에 가둬두니 어쩔 수 없이 똥 범벅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풀어놓고 배변패드를 깔아주면 된다는 걸 몰랐으니 맨날 혼내고 맴매하고 소리치는 엄한 짓을 한 게다. 거실에 열 장의 패드를 깔아 두니 주로 애용하는 장소가 벌써 두 군데로 좁혀졌다. 서서히 패드를 줄이고 한 곳에만 패드를 깔아주면 된다는 건데.. 입양 가기 전에 훈련을 끝낼 수 있을까? 나의 목표는 8주 안에 배변훈련 마치기다. 도와줘라 부 둥 꿈 공!


아직 엄마젖을 찾긴 하지만 이유식도 성공적이고 배변훈련도 잘 돼가고 형제들끼리 사교성은 물론이거니와 아빠견 별이랑도 관계가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맨날 아기들 피해 다니기에 바빴던 별이가 아기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아기들이 다가가도 물러서지 않고 놀아주기도 한다. 어쩜 세상에 핥아주기까지?? 이런 모습을 보게 되니 정말 안심이 된다 별아.. 이제 너도 아빠라 불러다오~~ 뭐 이런 거니? 사랑스러운 둘째 둥이와 아빠의 교감 현장 포착!



예쁜 것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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