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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Sep 10. 2019

헤어지기 열흘 전

D+44


부둥꿈공이가 어마 무지하게 컸다. 260g으로 태어난 첫째 부 2kg에 육박한다. 배가 불뚝하니 이젠 엄마 아빠 먹는 사료까지 먹으려고 덤빈다. 그래서 사료를 불리지 않고 그냥 줬더니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꼭꼭 씹어 잘 먹는다. 뛰는 속도도 장난이 아니게 빠르고 똥도 엄청 싸고 쉬도 엄청한다. 다행히 배변패드에 오줌을 누는 게 자리를 잡아가서 열 번 중 한번 정도 패드가 없는 바닥에 싸고 대개는 패드가 흠뿍 젖을 만큼 패드에 집중 공격을 한다. 얼마나 기특한지 그냥 이뻐 죽겠다. 이쁜 짓만 하니 도대체 이쁜 것들이 말야말야^^



다음 주면 7주가 되어 아가들 1차 예방 주사를 맞힐 계획이고 21일에 둥이가 제주도로 27일에 부가 미국으로 30일에 꿈이도 집근처 지인집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래서 추석을 맞아 일본에 있는 큰아들을 초대했다. 아기들 떠나기 전에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기도 했고 요즘 일본 비행기가 워낙 싸서 큰 부담 없이 인심을 썼다. 큰아들이 자기 손으로 직접 받은 아가들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지 못해 늘 아쉬워는데 입양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언제 또 볼지 모르지만 성견이 되어 미국에서 형아를 만나면 알아보려나?


2년전 키우던 패릿과 놀고있는 엄마견 달이 @ 아이힐팬션


그래서 닥스훈트 가족 모두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을 계획 중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애견 펜션을 1박 2일로 예약했다. 예전에 7년동안 키웠던 패릿과 별달이 함께 마지막으로 여행간 곳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만빵이다. 예쁜 가족사진도 찍어주고 사랑스러운 아가들 프로필 사진도 하나씩 찍어둬야지 떠나기 전에... 벌써부터 마음이 살짝 아프다. 꿈이랑 공이랑 자매가 남으니 그나마 덜 허전하겠지 하는 마음이지만 말이다.


예쁜 아가들 추석빔을 하나씩 사줄까?? 한복 검색하니 와우~~ 엄청 많이 뜬다. 근데 가족 여섯을 사주려니 가격이 허걱.. 개같이 벌어서 개한테 쓰라는데.. 질러? 말아? 고민중 ㅠㅠ    


P.S. 결국 한복대신 보타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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