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임 <우리말 품사 체계>
오늘도 《마지막 글공부》를 펼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책은 내가 좋은 글을 쓰고자 공부한 우리말법을 모은 것입니다. 따라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기도 합니다.
부디 함께 하면서 우리 글판이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깨닫고 놀랐기를 바랍니다. 자기 글에서 낱말 하나, 조사 하나라도 우리말로 고쳐 보려고 했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품사는 ‘조사’와 ‘격조사’, ‘보조사’입니다. 이것도 가볍게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사는 문장 안에서 낱말들의 역할이나 뜻을 더해주는 품사입니다. 쓰임에 따라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로 나뉩니다.
다른 성분과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로, 말법으로 쓰일 뿐 다른 뜻은 가지지 않습니다.
ㄱ. 주격 조사: 이/가, 께서, 에서
ㄴ. 목적격 조사: 을/를(회사를 가다)
ㄷ. 보격 조사: 이/가(‘되다’, ‘아니다’ 앞에서)
ㄹ. 부사격 조사: 에(장소), 으로/로(쪽), 에(시간), 보다, 와(비교), 으로/로(도구), 와/과(함께), 라고(인용)
ㅁ. 관형격 조사: 의(소유, 주체, 대상, 목표 등의 관계를 나타냄)
이 책 《마지막 글공부》를 꾸준히 읽은 분이라면 이제 ㅁ. 관형격 조사 ‘의’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우리말에서 ‘의’는 무엇보다 ‘소유’하는 뜻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그밖에는 대부분 들온말을 번역하면서 어설프게 붙이게 된 것이라는 점 기억하세요.
ㅂ. 서술격 조사: 이-(책이다/바람이다/고양이었다)
ㅅ. 호격 조사: 아/야, 이시어
두 낱말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주는 조사입니다.
예)와/과, 하고, 며, 이며, 랑, 에다, 에
명사구 뒤에 붙어 특정한 의미를 덧붙여 주는 조사입니다.
ㄱ. 은/는: 대조(사과는 먹어도 배는 먹지 마라)
화제(나는 낯선 환경에도 뛰어들 준비가 된 사람이다.)
강조(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어야지.)
ㄴ. 도: 역시
ㄷ. 만: 단독(나만 모르고 있었어.)
ㄹ. 요: 높임(나는요, 언니가 좋아요.)
ㅁ. 까지: 끝(집에서 수영장까지)
ㅂ. 부터: 시작(어제부터 계속 생각했어.)
ㅅ. 조차: 더함(어디서 왔는지조차)
ㅇ. 마저: 마지막 남을 것을 더함(너마저 나를)
ㅈ. 그려: 청자에게 문장의 내용을 강조(같이 해봅시다그려.)
ㅊ. 마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어긋나는 상황을 나타냄(나도 네 말을 믿고 싶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