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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낳고보니 꿈이엄마 Jun 30. 2021

방법 1. 한자어나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같이 쓰기

2장. 말문이 트이고 나서 언어 확장하기

 방법 1. 한자나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같이 쓰기


 드디어 두 번째 단계로 넘어왔다. 보통 아이들이 첫 돌에서 두 돌 사이 말문이 트이고 단어를 붙어서 말하거나 문장으로 말하려 시작하고 30개월까지 어휘가 폭발하는 시기라고 한다. 이번 파트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아이가 기본 생활 단어들에 대한 인지가 되어서 조금씩 단어를 연결하려고 하거나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할 즈음에 적용하면 좋을 방법들로 현재 38개월인 첫째 아이 같은 경우 아래 대부분의 단어들을 이해하고 또 종종 사용한다.


 1. 한자어나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같이 쓰기


 주로 동사에 많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첫 단계에서 'CD가 돌아간다'라고 말하다가 'CD가 빙글빙글 돌아간다'를 박자에 맞춰 손가락을 같이 돌리며 말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앞선 단계의 것을 그대로 하면서 'CD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회전한다'라고 말해준다.

 여러 예들을 들어보면, '들어갔다 나갔다'를 '들어갔다 나갔다 출입한다', '뽀드득뽀드득 손 씻자 얼굴 씻자'만 말했다면 '뽀드득뽀드득 세수하자 세안하자'도 붙여준다. '오른쪽으로 가자 우회전하자', '앞으로 쭉 가자 직진하자', '옷을 벗자 탈의하자', '밥 먹자 식사하자', '이가 많이 났네 맹출 했네', '주황색 신호등이 깜빡깜빡한다 점멸한다', '똑같은 것끼리 나누자 분류하자', '쉬 싸자 소변보자', '사과 색이 갈색으로 변했네 갈변했네', '음식이 썩었다 상했다 부패했다', '어디가 아파? 어디에 통증이 느껴져?', '날씨가 안 좋네 일기가 안 좋네 기상 상황이 안 좋네', '숨을 깊게 쉬어보자 심호흡하자', '어린이집 갈 시간이네 등원할 시간이다', '맛을 느껴보자 음미해보자', '음악을 잘 들어보자 귀 기울여보자 감상해보자', '이건 누구 거에요? 이건 누가 주인이에요? 이건 누가 소유한 거에요?', '책 읽는 시간 독서시간', '영상 보는 시간 시청 시간', '잠잘 시간 취침시간', '차 타세요 탑승하세요' 등등등...


 한글을 사용하는 데 있어 한자어의 비중이 매우 높음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위의 예시에서처럼 생활 속에 입육아를 하면서 의식하며 말하다 보니 생각보다 쉬운 뜻의 일상 언어에서조차 한자어가 정말 많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때문에 일차적인 단어('돌아간다')를 알고 난 후라면 한자어('회전한다')나 동음이의어를 빨리 노출시켜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 일차 단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이해가 된다고 본다. 더불어 요즘 우뇌 자극을 위해 상형문자인 한자를 어려서부터 많이 교육을 시키는데, 이런 경우에도 다양한 한자단어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 개개의 낱말을 익히는데도 많은 예시로써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첫째가 말문이 터진 이후 대화를 나눌 때 '자동차가 빵빵 하네'가 아니라 '자동차가 경적을 울리네' 처럼 말을 해왔는데, 책을 읽다가 '경적 소리'라던지 '점멸하는 신호등'과 같은 비교적 어려운 표현이 나와도 거의 따로 설명없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럴 때마다 나의 말 한마디 한 마디 주의깊게 듣고 있는(혹은 일부러 들으려하지 않아도 흡수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고자 세심하고 주의깊게 입육아를 하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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