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용기에 더해진 또 다른 이들의 손
� 2막 3절 – 모두의 손
두 번째 차량이 떠내려왔다.
이번엔 훨씬 컸다.
SUV 차량이었다.
앞유리에 붙은 나뭇잎이 쓸려가며, 그 불길함을 증명했다.
“또 와!! 차 또 온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비는 여전히 쏟아졌고,
몸은 이미 절반 이상 젖은 상태였다.
차량은 빠르게 움직였다.
물은 바퀴를 완전히 덮고 있었고,
하강하는 배처럼, 그대로 노인과 최승일을 향해 향하고 있었다.
“막아야 돼!”
정비소 직원이 외쳤다.
곧이어 인근 상가 주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지나가던 배달기사까지 뛰쳐나왔다.
누군가는 철제 쇼핑카트를 던졌다.
누군가는 쓰레기통을 들고 나왔다.
그들이 그것을 사용해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과 물건으로 만든 '인간 바리케이드'.
물살에 흔들리며, 끝까지 버티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차는 다가왔다.
30미터.
20미터.
10미터.
그 순간,
선두에 선 배달기사가 몸을 날렸다.
차량 앞 범퍼에 부딪히며
SUV의 방향이 미세하게 꺾였다.
뒤이은 사람들도 다 함께 밀었다.
차량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노인과 최승일이 있는 맨홀 앞을 빗겨 나갔다.
쾅!
SUV는 정비소 앞 벽에 박혔다.
유리가 깨지고, 물이 튀었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최승일은 여전히 노인을 안고 있었다.
“살았어… 살았어…”
노인의 숨소리는 여전히 약했다.
입술은 파랗게 질렸고,
손가락은 미세하게 떨렸다.
“파이프!! 여기요!!”
한 청년이 철제 쇠파이프를 들고 뛰어왔다.
“맨홀 옆 틈 벌릴 수 있어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최승일은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그는 노인의 얼굴 옆에 있던 판자를 다시 고정했다.
청년이 파이프를 맨홀 옆 아스팔트 틈에 넣고
온 힘을 다해 벌렸다.
두 명, 세 명… 모두가 힘을 보탰다.
쾅!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스팔트가 조금 벌어졌다.
노인의 다리를 당길 수 있을 만큼.
최승일은 다시 노인의 팔을 잡았다.
“한 번만, 힘내요. 조금만 더.”
그 순간,
노인의 손가락이 최승일의 손을 움켜쥐었다.
처음으로, 의식이 있는 손의 반응이었다.
“됐어! 이제 빼도 돼!”
사람들의 외침.
그리고 그 말처럼,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단하게
노인의 몸이 맨홀 밖으로 끌려나왔다.
비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숨을 멈추고 있었다.
다음은 3막 1절 「틈을 벌리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