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세 번째 친구찬스를 이용했다.
김진영 신경외과, 이미경 동생 치과에 이은 세 번째 찬스, 김용신 이비인후과에 갔다. 우연의 일치인지 세 명 모두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점이 놀라웠다. 용신이와는 가끔 만나곤 하는데 며칠 전에는 저녁식사를 했었다. 내가 코골이가 있다고 하니 수면무호흡 검사를 해야 하고 사전검사도 필요하단다. 마침 '걷기 덕후' 된 선배도 소개해 준다고 하여 겸사겸사 동두천으로 향했다.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때 출퇴근 하던 7호선 지하철에서 똑같은 풍경을 담아 보았다.
용신이가 소개해 준 또 다른 분이 운영하는 '동광극장'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단관 극장이다. 1950~60년대 옛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한 때는 이곳이 번화가였음과 이 지역의 랜드마크였음을 자랑하셨다. 지금도 극장 내부가 꽤 널찍하고 쾌적해 보였다.
김 원장의 병원에서 간단한 사전검사를 받았다. 개인병원으로는 규모가 대단했다. 옆에는 사이좋게 나란히 그의 아내가 하는 치과가 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용신이 차로 드라이브를 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인 곳이었다. 그는 애용하는 산책코스라며 걸산동 임도길과 왕방산 트레킹 코스라고 알려 주었다.
그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서로의 애창곡을 들었다. 나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을 찬가'를 선곡했고 이 노래에 얽힌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말해 주었다. 그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선곡했다. 요즘 이 가사에 공감이 간다고 한다. 가사의 내용을 들어보니, 결국 혼자가 된다는 것. 얼마 전 읽은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만남과 헤어짐은 인간의 보편적 '생'인 듯하다.
https://youtu.be/dQEkjqWsyHw?si=DsdJo-taxEvTlJ_o
덕분에 집까지 편하게 왔다. 진료도 잘 받고 새로운 명소와 트레킹 코스도 알게된 일석이조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