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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Feb 06. 2024

씨 뿌리는 마음으로, 예전 글을 다시 써보기로 했다.

다시 쓰는 그림글을 시작하며...

2016년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신청은 한번 떨어지고, 운 좋게 두 번째에 붙다.



음 신청할 때는 '그냥' 에세이를 썼.

역시 그냥 쓰니까, 그냥 떨어졌다. 당연하다. 뭘 하겠다는 목표나 뚜렷한 차별성이 보이지 않으니 떨어졌나 보다. 뭘 써야 달라 보일까? 며칠 고민했다.


어차피 일상은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니, 일상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블로그와 겹치지 않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하고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써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에 그림을 올리면서 글도 같이 쓸 거야. 하고..




그림을 첨부한 글 3개를 썼다. 이 그림은 사실 블로그에 올렸던 그림이었다.


위 글을 3개 쓰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소개글을 올 다음 작가신청을 다시 했다. 그리고 합격했다.


그러니까 내 브런치는 '그림을 첨부한 글'을 쓰는 공간 이어야 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사진을 올려도 좋고, 글을 써도 좋았다. 애초에 먹었던 마음처럼 그림을 첨부한 글 말고, 다른 글을 많이 쓰게 됐다.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열심히 쓰다가, 잠시 못 쓰다가..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래도 놓지 않고 계속 글을 이어가고 있다.


연재도 해보고, 브런치북 공모전도 내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자가 출판도 해봤다. 재밌고 씁쓰름하고 귀한 경험이었다.



어느 날 문득 처음 썼던 글을 보게 되었다.



브런치에 제일 처음 썼던 글

씨를 많이 심었는데, 싹이 난 게 별로 없었다는 글이었다. 좋아요 하나 없는 글이었는데.. 이상하게 이 글이 첫 글인 게 좋았다. 그렇다. 모든 씨에서 다 싹이 나는 건 아니니까..


그때는 그림만 뚝 올리고 글도 제대로 쓰지 못했음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아쉬웠다. 많이 아쉽다. 더 채워쓰면 좋았을 텐데.. 안 쓴 걸까? 못 쓴 걸까?


지금이었다면 뭐라도 더 채워 썼을 텐데..

하긴 생각해 보면, 이런 좋아요 하나 없던 글을 꾸준히 2년쯤 쓰면서 이곳에도 정이 들기 시작했던 것 아닐까? 2016년부터 2018년 동안의 훵했던 시간들을 잘 지나왔구나. 싶다.


그래서, 

예전 그림을 가지고, 다시 글을 써보기로 했다. 2024년에도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글과 그림을 다시 잘 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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