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연대기(4)
멈췄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잠시 연재를 멈췄던 변명부터 하자면
국문과 나왔습니다./ 국문과 졸업했습니다.
선입견에 관하여...
신기하다 : 어떻게? 프로그래머? 가 됐죠?
웃긴다 :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국문과 주제에 원서를 넣어.
외국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던 한 중년 남성이 내게 무슨 학과를 다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래서 나는 국어국문학과를 다니고 있고,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요즘 국문과 남자는 인기 없지 않나, 책 좋아하는 여자들도 다 못생겼던데." 그 말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 정지우, "만인에 대한 만인의 악역이 되어가는 사회"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