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소한 운동이 승패를 가른다

스쿼트와 런지를 하는 이유?

by 아임유어엠버



4.

피티 수업의 세계에서 가장 기본은 ‘스쿼트(스쾃)’와 ‘런지’다. 이 둘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자주 거론되고 활용된다.


스쿼트는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을 살짝 바깥으로 벌린 다음 앉았다가 복근의 힘으로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런지는 한 발을 앞으로 내디뎌 중심을 잡은 후 앞 다리의 무릎이 앞으로 나오지 않게 해서 다리를 90도로 굽혔다 펴는 동작이다.


나 같은 경우,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어서 스쿼트와 런지가 참 벅차다. 발의 나오고 들어감이 일반인과 달라서 잘 안 꺾이는 데다가, 발끝의 힘이 부족해 이를 악물고 동작을 한다.


이걸 힘들이지 않고 해내기 위해 신발도 바꿔보고 다리 보폭도 재봤다. 처음엔 10번도 못할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30번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게 됐다.


이 둘을 익힌 후 다른 동작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했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한 번도 제대로 못 했던 ‘팔굽혀펴기’를 다섯 번 이상 할 수 있게 되었고, 30초도 해내지 못했던 ‘플랭크’는 한 세트에 3분 이상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헬스는 재미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성취하는 묘미가 있는 것 같다.


5.

운동하다가 방심을 해서 다쳤다.


복근과 하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운동 중에 ‘레그 프레스’라는 게 있다. 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 중에 바닥에 앉아 발로 판을 밀어내는 게 있는데, 좌석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앉았다가 허리가 삐끗했다.


헉! 하는 통증이 찾아왔다. 어찌어찌 기구에서는 빠져나왔지만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옷을 입으러 허리를 굽힐 때, 빠르게 걸을 때 등등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운동을 며칠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러게, 제가 운동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트레이너 쌤이 분명 레그 프레스 기구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뒤에 딱 붙이라고 했는데, 왜 내가 그걸 이행하지 않았을까.


제대로 조언을 유념하지 못해 스스로를 망친 게 갑갑했다.


아주 사소한 것을 놓쳤을 때 균열이 온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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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있어서 직장생활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기술하시오(500자 이내)”
얼마 전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친구가 자소서 문항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연락을 걸어왔다. ‘직딩’인 나도 말문이 턱 하고 막히는 물음이었다. 나한테 직장생활은 어떠한 존재인가.

삼성그룹의 사원, 기자, 슈퍼모델에 이어 배우가 된 진기주의 말에 따르면 지금 일이 좋은 이유는 “흥미로워서”다.

그녀는 삼성에서 일할 때 “죄송합니다”를 달고 살았고, 기자였을 때는 상사의 전화를 바로 받기 위해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존감이 가장 깎이고 근무환경도 가장 열악한 배우를 하면서는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니!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직장이 따로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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