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쁜 그미 Jul 12. 2024

인생 제2막을 향한 여정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와 함께하는 12주

퇴근 후 부엌일을 하며 유튜브를 듣던 중에, 도서 <아티스트 웨이>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도구인 '모닝 페이퍼'에 대해 효과를 본 분의 이야기였다. 전체 내용을 꿰뚫는 주제는 40대 여성의 삶에 대한 것이었는데, 나는 그 모닝 페이퍼라는 것에 귀가 솔깃해졌다. 요리하며 듣느라 책 제목을 제대로 못들어서 Artisan way 인 줄 알았는데, 모닝 페이퍼로 검색했더니 책 소개와 함께 많은 콘텐츠들이 나왔다. 그 후 모닝 페이퍼로 효과를 봤다는 분들의 후기를 유튜브,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훑어 나갔고 더욱 강력한 끌림을 느꼈다.


책을 구매하기에 앞서 도서관에서 대출해보려고 검색을 해봤더니, 우리 동네 도서관 포함 상호대차할 수 있는 모든 도서관을 통틀어, 이 도서는 모두 대출중이고 예약대기가 걸려있었다. 이렇게 인기 있는걸 나만 몰랐군. 나는 전자책 플랫폼을 결제하고 빠르게 이 책을 찾았다. 도서관 검색을 통해 책 버전이 여러가지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접근이 가능한 버전에는 "중년 이후의 삶에서 창조성과 의미를 발견하기"라는 부제가 달려있었다. 비록 중년에는 아직 다다르지 못한 나이지만, 서문을 읽어보니 제2의 직업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이 시점의 나에게 충분히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 보고 12주간 그대로 따라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후기를 검색해보면 1~3주차 글이 제일 많이 나오고, 12주차까지 그대로 실행한 뒤의 후기들에는 대개 책의 요약과 개인적인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느낌을 가지셨고 어떤 변화를 느끼셨습니까?!'하고 다급하게 묻는 내가 명쾌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혼자서 이 여정을 끝까지, 밀도있게 끌고 나가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 될테니 과정보다는 결과를 기록해놓고, 언제든 상기하고 싶다. 지난 번 취미 활동을 정착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브런치의 연재를 활용해본다. 이번에도 나 자신을 위한 글쓰기인가 싶어 부끄럽다가도, 이번에는 나같은 누군가에게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상상해본다. 나처럼 제2의 직업이나 인생 2막을 찾는 여정의 시작점에서 방향을 고민 중인 누군가, 이 여정에 지름길이 있을지 기웃거리고 있을 누군가, 아티스트웨이 12주의 순수한 결과물이 궁금할 누군가를 위해.



먼저 서문을 읽고, 긴 여정에 앞서 네 가지를 준비해본다.


첫번째, 모닝페이퍼를 위한 노트.

모닝페이퍼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내용과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손으로 3쪽의 글쓰기를 하는 활동이다. 저자는 A4크기 노트의 단면 활용을 추천하였다. 동네 문구점에서는 일반 노트 크기만 찾을 수 있었다. 구조적 자유로움을 갖기 위해, 줄이 없는 노트를 구매해본다.


두번째, 회고록을 위한 인생 12분할.

매주 회고록을 써야하여, 인생을 12주차 분으로 나눈다. 기억이 많지 않은 6살때까지를 끊어 첫 주에 회고하고, 그 이후로는 매주 3년씩 끊어가기로 한다.


세번째, 데이트 장소를 10곳 선정하고 다음 주 데이트 약속 잡기.

아티스트데이트는 매주 1시간 정도 혼자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는 나만의 탐험 놀이이다. 저자의 권장에 따라 10곳을 미리 정했다. 나의 취향에 맞게 도서관, 문화센터, 박물관, 공원, 전시관, 시장, 공공기관 등이 리스트업 되었다. 그리고 '데이트'이기 때문에 다음 주 일정을 스케줄러에 적어둔다. 혼자 데이트라니, 신랑에게 조금 미안하다. 가보고 좋았던 곳은 같이 또 가야지 :)


네번째, 인생의 동반자에게 공유하기.

앞으로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날 것과 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 바람 쐬러 다녀올 것이라 저녁 반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신랑에게 알렸다 :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