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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영섭 Sep 06. 2024

어제 왜 그 자문회의가 불편했나



취약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우리 사회가 매우 기만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불평등이 심한 나라에서 그 사회구조를 말하지 않고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불편, 부당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개인의 불안은 돈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그 불안은 조작된 불안이다. 사회안전망이 부실함에 사회가 보장해야 할 것들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개인화시켜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최전선이 재테크, 금융교육이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똘똘 뭉친 금융교육이다. 이런 유의 교육을 계속 들으면 어느 순간 사회를 효율, 가성비, 이기심, 돈벌이 관점으로만 사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교육 필요하지만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만 주입하는 금융교육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사회에 도움이 된다.


사회화된 금융교육, 지구와 인류 모두를 위한 포용금융교육이 절실하다.


공공기관, 공공정책에서의 금융교육이라면 최소한 공공성, 국가 공동체적 관점이 녹아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ps. 어제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너무 감정적이고 나이브했다.

2시간 자문하는 건데 너무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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