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하지 말라

by 행운


충고하지 말라

현명한 사람은

결코 지식에 자만하거나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

오직 정중하게 요청하는 경우에만 충고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유명한 사제, 철학자, 소설가들 현명한 사람들은 말한다.

남에게 충고하지 말라고.


그렇다는 건, 역설적으로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성공적인 충고는 상대방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그 자로부터 존경을 받게 해준다.


현명하다고 칭송받을 수 있고,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런데, 여기에 중독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과시욕이 있다. 옳고 나쁘고를 떠나 인간의 본질이다

마치 동물이나 곤충, 식물들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부풀리거나, 화려하게 만드는 그것처럼 말이다.


충고는 본질적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허나,

모두들 경험해 봤겠지만, 진정 남을 위해서 한 충고도 하다 보면 자기자랑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된다면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알아채게 되고, 애초에 도움을 주려던 마음에서 시작한 충고는,

꼰대의 넋두리로 치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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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충고는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충고를 하고 싶을 땐, 한 번 더 참는 것이 더 낫다.


그래도 정말로 충고를 하고 싶다면, 상대가 원할 때, 약간 모자라게 하라.

손을 내밀 지도 않았는데, 잡아채는 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으니.


'꼰대가 되지 않는 법'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충고를 하고 싶으면, 참아라. 참다가 진짜 하고 싶을 땐,

또 참아라.

그래도 해야겠다 싶어도 참아라. 상대가 해달라고 해도 참아라.

그냥 하지 마라. 충고."


비슷한 맥락이다.


요즘 세상에는 입을 열어 말하는 것보다 적절한 침묵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기에.


그래서 나는, 내가 온갖 지탄을 받고, 불이익 받아도 웃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람한테만

최소한의 충고를 하기로 했다.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이 원하는 곳에 도달하길.

Get where you want to go at your own 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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