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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임은정 Oct 28. 2020

돌아가기 전에 살게 될 길

시작과 끝

왜 사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살면서 삶의 목적 같은 건 관심도 없었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목적 없는 삶은 마치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물 같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거친 파도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방황하고 만다.


그냥 막연히 행복하게 사는 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하기가 참 쉽지 않았다.

잠시 행복하다가도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행복을 잃는 게 반복됐다. 삶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야만 행복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 그럴 때가 많으니 행복한 날보다 불행한 날이 더 많았다.


오랜 세월 찾아 알게 됐다. 삶의 목적을. 그리고 그간 미스터리했던 나의 고난들이 해석되기 시작했다. 이혼과 더불어 여러 정신장애를 겪고, 일곱 번의 정신 병원 입원 그리고 여러 가지 직업 경험을 통해 마침내 알게 된 삶의 목적은, 죽을 줄 알았던 나를, 아무것도 못 하고 살 줄 알았던 나를 이렇게 살게 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특성이 다르다. 때가 되면 각자 자신만의 특성을 수단 삼아, 삶의 목적을 향해 살게 될 거라 믿는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길 기도한다. 내게 삶이라는 글의 소재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 드리고 싶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다. 돌을 흩어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다.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찾아 나설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다.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말하지 않을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전쟁을 치를 때가 있고,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사람이 애쓴다고 해서, 이런 일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있겠는가?

전도서 3:1-9 새번역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 a time to be born and a time to die, a time to plant and a time to uproot, a time to kill and a time to heal, a time to tear down and a time to build, a time to weep and a time to laugh, a time to mourn and a time to dance, a time to scatter stones and a time to gather them, a time to embrace and a time to refrain from embracing, a time to search and a time to give up, a time to keep and a time to throw away, a time to tear and a time to mend, a time to be silent and a time to speak,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hate, a time for war and a time for peace. What do workers gain from their toil?

Ecclesiastes 3:1 - 9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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