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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음 Apr 15. 2024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맞는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야 한다고 한다. 직업이 되면 그렇게나 좋아하던 그 일이 싫어지게 된다고.

그런 면에서 나는 좋아하는 일을, 꿈꾸는 일을 직업으로 택한 사람이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교사를 택했기 때문이다.

그림 그리기, 요리, 기계 만들기 등은 ‘일‘이 맞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일’보다는 ‘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꿈꾸던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좋다. 행복하다.
일을 해보니까, 모든 직장생활은 다 잣같다. 
어차피 모든 일이 다 잣같은 만큼,
무슨 일을 하든지 행복한 순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내가 꿈꾸던 직업을 했을때, 매일 꿈으로 꾸며 상상하던 행복한 장면이 진짜 나에게 생기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행복을 넘어서 황홀하다.

 
예를 들어, 내가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면서 활동을 하는 모습, 나 때문에 학교오는 게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 나의 손길로 인해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 "선생니이임~~"하고 오는 아이들의 모습.
이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교사를 꿈꿨었다.
10년 넘게 상상만 하던 모습이 나에게 실현될 때 정말 황홀했다.

그래서 꿈꾸는 직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어차피 다 잣같은 직장생활에서 내가 꿈에 그리던, 수백 번 상상하던 그 행복을 맞는 순간이 있을 수 있는 직업을 택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상상만 하던 모습이 나에게 실현되는 것을 볼 때 정말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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