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회사에서의 7-2-1 법칙
코로나로 인해 육아를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력서에 업데이트할 것도 없었다. 프리랜싱 일 했던 한 두건까지 욱여넣고 이력서를 보냈다.
이때만 해도 재입사는 '되면 좋고 안되도 좋고' 하는 여유(?)까지 있었다.
코로나 이후 시스템의 모든 것이 2.5배로 느려졌다고 했다. 확실히 느려진 모든 절차로 인해 시간이 지지부진하게 흐르는 동안 나에게 있던 여유는 없어지고 '괜히 떨어지는 거 아냐?'라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무렵이었다.
조직에서 10명 중 7명은 회사에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끼치지 않고 살아간다. 2명은 마이너스를 일으키며, 1명은 자신이 CEO인 마냥 회사 걱정에 잠을 설쳐가며 몸 바쳐 일을 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회사로부터 새 기기를 집으로 발송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는 회사 테크 지원실에서 책상으로 배달과 세팅을 도와줬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시큰둥하지만 바쁜 손놀림으로 택배를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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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에도 당연히 존재하는 '7-2-1 법칙’에 의해 나의 입사 프로세스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