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 갓 와이!
이게 내 길이 맞는건가, 내가 잘 가고 있는건가 싶고
심지어 여긴 어디 난 누구? 싶을 때도 있다.
그땐?
궁극적인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목표는 어디 가질 않는다. 내가 헤메는 거지)
네비게이션은 언제나 최적의 경로를 위해 경로탐색을 한다. 혹여 실수로 삐끗해서 고속도로 출구를 놓치면 “경로를 이탈하여 재설정 중입니다.”라며 다시 길을 찾아주길 반복한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참 많이도 경로이탈을 했고 내 잘못이건 남의 탓이건 환경탓이건간에 길을 잃은 적도 여러번이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있었다.
길을 좀 뱅뱅 돌아갔으면 어떻고 헤메느라 고생 좀 했으면 어떠냐.
모로 가든 헤메다 가든 내 목적지에 가기만 한다면야.
나중에 보면 은근 그 경험들이 도움이 될때도 많다. (배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건 아니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내 목적지와 영영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 억울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쓸데도 없는 자존심 때문인지 주변에 '쪽' 팔려서 그런건지 끝까지 이 길이 맞다며 박박 우길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환경을 원망하거나 남 탓을 해본들, 박박 우기며 맞지 않는 길을 어기적 어기적 나아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괜찮다
너무 많이 돌아왔다 싶거나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때면 패닉하지 말고 죄절하지도 말자.
그저 잠시 숨을 고르며 차분히 경로 재탐색을 하면 된다. 지나고 보면 그 경로만이 나에게 최적의 길이었을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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