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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조 Dec 16. 2023

프롤로그

저도 아직 미생입니다만...

'감히'라는 단어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부장님도 회사생활 조언은 쉽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조언이 아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제 일상을 나누며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 조언도 구해보는 그런 수다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혼자 떠드는 방이 되지 않길...)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IT기업에서 웹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일개 팀원입니다. 어느덧 7년 차네요, 며칠 뒤면 서른이고요. 아직도 새로운 기획안 작성 전엔 기능 공부부터 해야 하고 예전에 했던 업무도 오래되면 까먹고 다시 여쭤보며 해나가는 부족한 직원이지만 성실함 하나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회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유일한 담당자인 제가 갑자기 PM이 되어버렸습니다. 윗선의 관심이 한 번에 들이닥치니 이렇게 부담스러울 수가요... 


매일 사내 메신저엔 제가 호출되고 쏟아지는 업무에 허덕이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제가 임원들 앞에서 PT발표까지 해야 합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바쁘고 하기 싫은 업무만 잔뜩 쌓여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스스로도 아이러니합니다. 요즘 같이 경기가 힘든 시기에 '핵심인력'이 되어 주목받는 건 어쩌면 조금은 보호받는 기분이 든달까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회 삼아 스스로 커리어를 쌓는 데에도 이용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도 연재하게 되었잖아요? 데이터 분석가로 한 발짝 도약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공부하고, 기록해 봐야죠. 모든 것이 저의 거름이 될 겁니다.(이번 커리어로 이직 성공해서 그 주제로 또 연재해 보면 재미있겠군요.)




다행히 전 인복이 많나 봅니다. 사수와 팀원들 모두 서로 존중하며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잘 만났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숨기거나 주눅 들지 않고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하면 되지 뭐, ' 하며 덤덤하게 받아들여지더라니까요? 이번 프로젝트도 그렇게 무사히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곳은 다양한 일들이 생기고 모든 일들이 원만하지는 않은 법!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와 퇴근만 떠올리고 건들면 울음이 툭 쏟아질 것 같았던 나날들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다녔는지는 이런 맷집에 별로 소용이 없는 듯합니다. 언제나 새로워요 :)


어떻게든 버텨내는 직장인들은 월급만 주면 다 하는 바보 노예라서
매일 아침 또 출근을 하는 걸까요?


아니죠, 우린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 두면 다른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아직 없는 분도 있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직장인의 기본 능력을 탑재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나만의 업무를 쟁취하는 법까지 이야기 나눠봐요.
상처받은 영혼도 서로 위로해 보자고요. 




저보다 더 연차가 높고 업무 스펙이 화려하신 분들도 여기 수다방에서 한 마디 남기고 가는 그런 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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