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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웨이트리스에서 억만장자가 된 조이 망가노 실화

디즈니, 애플 TV에서 볼 수 있어요

by 이영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은 <조이>는 조이 망가노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혼 후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홀로 세 자녀를 키우던 조이 망가노는 아이디어 하나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허구가 추가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마지막에 알려드릴게요.


스크린샷 2025-02-05 오후 5.03.03.png 조이 망가노 (2024)


조이 망가노


조이 망가노는 1956년에 태어났습니다. 1978년에 결혼해 1989년 이혼 후 목장에 있는 침실 두 개짜리 집에서 세 자녀와 함께 살았습니다. 웨이트리스, 항공사 예약관리자로 생계를 유지하다 1990년, 34살에 손대지 않고 걸레를 짤 수 있는 "미라클 몹"을 처음 개발합니다.


1991년 친구와 가족에게 투자를 받아 아버지의 정비소에서 시제품 1000개를 생산했습니다. 무역박람회, 지역 상점에서 미라클 몹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이에 힘입어 홈쇼핑 출연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초반 주문은 부진했습니다. 보다 못한 그녀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 30분 만에 18,000개의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미라클 몹은 연간 천만 달라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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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이자 사업가로 변신한 그녀는 벨벳을 덧댄 미끄럼 방지 옷걸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조이 망가노는 여러 생활 용품을 발명,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허구


조이가 이혼 후 웨이터리스, 항공사 예약접수원 등 여러 일을 하며 힘들게 세 아이를 키운 것은 사실입니다. 영화에는 어려운 상황과 이를 극복한 그녀의 정신력을 더 부각하기 위해 허구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매일 TV만 보는 무기력한 엄마, 조이를 질투하며 사사건건 방해하는 이복 여동생입니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엔 "그런 걸 왜 하냐, 하나마나 안 된다"라고 주위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화 속 엄마와 이복 여동생은 조이의 도전을 방해하는 외부 목소리이자 그녀 내면의 목소리를 나타냅니다. 변하려면, 뭔가를 해내려면, 이런 목소리의 방해에도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조이에게 거액을 투자한 아빠의 새 여자 친구 역시 허구의 인물입니다. 할머니만이 조이에게 용기를 준 유일한 사람이고, 조이가 주변인들에게 투자를 받고, 홈쇼핑에 나갔을 때 친구가 전화를 하는 장면은 사실과 같습니다.






영화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 점이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감동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아무리 미국이어도 1970~80년대에 혼자 애를 셋이나 키워야 하는 처지에서 발명과 사업을 하는 게 쉽진 않았을 겁니다. 주위 사람이 말리지 않아도 '이 나이에, 이 처지에 내가 할 수 있겠어?' 하고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 모든 걸 극복하고 과감하게 도전한 조이 망가노의 용기를 통해 강한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께 영화 <조이> 추천합니다.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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