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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작가 imkylim Oct 29. 2024

삶은 계란 사건

  반찬으로 계란말이를 만들려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냈다. 계란을 톡 쳤는데 살짝 이상했다. 힘을 조금 더 줘봤다. 계란이 깨졌다. 그런데 안이 이상했다. 삶은 계란이었다. 잠시 뒤, 하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침에 삶아놨던 계란을 먹을까 하다가 도로 냉장고에 넣었던 게 기억났다. 그때 나도 모르게 날계란 옆에 둔 거다. 해외 출장으로 새벽에 공항으로 가는 남편을 챙기느라 그러기도 했겠지만 휴대폰을 냉장고에서 찾는다는 말이 남 일 같지 않았다. 나는 실실거리며 내게 한마디 했다. 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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