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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수연 Feb 23. 2024

마흔 넘은 엄마가 아기 소개하는 방법


bgm: I believe  



우리 아기는요,


먹고 있는 도중에도 더 많이 먹겠다고 바둥거려요.

그렇다고 더 주면 얼굴에 뿜을 수도 있으니까 주의하시고요...


시종일관 컹컹 돼지 소리를 내는데

코가 막혀서 그러는 거니까 돼지라고 오해하시면 안 돼요.


생후 50일이라고 2개월용 옷 입히면 찡기니까

꼭 6개월 이상으로 입혀주시고요,



차태현....



기저귀 갈 때는...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될 수 있어요.


만일 당하게 된다고 해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변비 걸려 낑낑대는 것보다야 낫잖아요....


눈물을 흘리면서 밥 달라고 사정하더라도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그거 졸린 거니까요. 쪽쪽이 물려주시면 금방 잠들 거예요.  





양말은 꼭 발목이 안 찡기는 걸로 신겨주세요.

코끼리 발목이라서 발바닥이 퍼레져요...


마지막으로 이걸 꼭 기억해 주세요.


새벽수유로 밤샘하고 하루종일 칭얼거려서 피곤하고 지친 날에 이렇게 상상해 보세요.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당신이 오늘로 여행 왔다고. 당신의 품에 안겨있던 아기를 안아볼 수 있는 날로 여행 왔다고.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소중한 나의 아기와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라고 상상해 주세요.


당신의 눈에 행복한 눈물이 고이고,

오늘 하루가 그 어떤 날보다 가장 소중해질 테니까요.  



 * 추신: 이 소개를 아신다면 전.... 구독자님의 연령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후후ㅜ후후후 후후



안녕하세요!

폐경인줄 알고 산부인과 갔다가 임신 출산까지 하게 된 딩크족 40대의 아기 키우는 이야기,

매주 금요일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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