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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리더십

리더십 리터러시 시리즈

by 폴리매쓰





리더는 말을 잘해야 한다고 믿기 쉽습니다.

설득력 있는 발표, 명확한 지시, 강렬한 메시지.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말을 준비하고,

더 확신에 찬 어조로 사람들을 이끌려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말을 줄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이 들리지 않을까.



어쩌면,

진짜 리더십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순간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조직이 실수를 했을 때,

팀원들이 긴장으로 가득할 때,

모두가 서로를 탓하려 할 때.


그때 리더가 잠시 멈추어

조용히 자리를 비워줄 수 있다면,


그 공간 안에서

생각이 자라고,

성찰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굳이 모든 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묵묵히 기다리는 것.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그리고 침묵은, 때때로

신뢰를 전하는 언어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아무 말 없이도 그렇게 전해지는 순간들.



글로벌 리더에게도 침묵은 중요한 기술입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 속에서는

조심스러운 말보다

조용한 관찰과 깊은 경청이

더 깊은 신뢰를 만들어줍니다.


Silence isn’t absence. It’s presence without noise.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소음 없는 존재감입니다.)



그곳에서 어떤 변화가 시작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조용히 기다려보는 것.


오늘, 당신이 비워둔 그 고요한 자리에

어떤 생각이 머물게 될지,

잠시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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