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가 아니라 메타인지다

How to 생활 포지셔닝 01.

by ㅁㅈ

포지셔닝에 대해 앞서 이야기했을 때,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픈 일이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개념은 ‘메타인지’이다.


포지셔닝 전략의 기본을 이루는 세 가지를 세그멘테이션 - 타겟팅 - 포지셔닝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데 사실 그에 앞서 가장 선행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자기 브랜드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내 브랜드를 모르는데 어떻게 시장을 나누고, 목표로 할 타깃을 선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 브랜드를 안다는 건 단순히 브랜드가 형성된 과정이나 브랜드가 내놓은 제품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브랜드 내부의 시선을 넘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소비자들은 자기 브랜드를 얼마큼 알고 있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생활 포지셔닝의 첫 번째 스텝도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 느낌을 믿는 경향이 강하며, 스스로의 행동을 지나치게 좋게 해석한다. 관계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원인은 대개 여기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대두된 개념이 ‘메타인지’이다.


메타인지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지시 이전에 스스로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으로, ‘자기 성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인지 / 자기 성찰 모두 어려워 보이는 개념이지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을 찾아보면 결국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건 어떤 걸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앞서서 말했듯 사람은 어떤 관계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이미지를 가진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건 각각의 관계 / 조직 속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나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를 물어보는 게 나도 몰랐던 나 자신을 아는 길이 된다.


답변을 통해 평소 내가 생각해 온 나 자신과 어떤 부분이 같고, 어떤 부분이 다른지를 비교해 보면 나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시선과 타인의 시선을 비교해 보면 내가 생각지 못했던 나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각각의 관계 안에서 내 역할과 이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주제로 TBWA 주니어보드에서 멘토링을 하면서 대학생 멘티들에게 이 개인 포지셔닝을 과제로 준 뒤 들었던 가장 많은 피드백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처음 해본다’였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메타인지,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우리 스스로의 삶에 적용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면 이제 생활 포지셔닝의 본격적인 시작점에 섰다.

keyword
이전 15화케이스 스터디_김천의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