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것은 멀어질수록 더 커진다

by 김상혁

순례길에서 만난 요셉할아버지는 뒤를 보며 길을 걸었다. 나도 오서산이 보이는 저수지 산책길에서 그를 따라해보았다. 뒤로 걸으며 알게 되었다. 이미 지나친 커다란 산은 멀리 달아나도 여전히 크게 보인다. 아니, 금새 작아지는 작은 것들 덕분에 산은 더 커져간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노래란 멀리 지나쳐버렸지만 역시 여전히 술취한 것처럼 부를 수 있는 바로 그 노래다. 아빠의 18번 같은.



泰 클 태

태산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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