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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 덤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는 그림엔 뭔가가 있어요.

by 벨루갓

요즘 그림을 그리다 보면,

AI 그림과 관련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정교하고, 빠르게, 때론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보여주는 AI 그림들.

그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가끔은 위협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실제로 저도 AI가 만든 이미지를 참고해서 그릴 때가 많습니다.

색감이나 구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참고하며 ‘이런 조합도 가능하구나’ 하고 놀라기도 하고요.

어떨 땐 ‘나보다 더 잘 그리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잠시 주눅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AI와 인간은 다르다. 그리고 사람의 그림은 여전히 소중하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그림을 흉내 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퀄리티도 점점 좋아지고 있죠.

하지만 아무리 잘 따라 그린다고 해도,

그림 안에 담긴 작가의 ‘영혼’까지 따라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에는 그 순간의 감정, 고민, 내면의 떨림, 그리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어요.

그건 단순히 선이나 색으로 표현되는 게 아니라,

그림 전체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기운, 분위기, 그리고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AI 그림이 발전하는 걸 경계하기보단,

협업의 가능성을 더 많이 떠올려요.

AI가 주는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긍정적인 변화라고 믿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건,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라는 말입니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가진 감정, 경험, 관계, 기억, 그리고 살아 있는 마음은 AI가 따라 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에요.

그리고 그 고유함이 담긴 사람의 그림은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히 깊고 강한 울림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가 아무리 빨라지고 정교해져도,

사람의 그림에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다는 걸 저는 그림을 그릴수록 더 확신하게 됩니다.





사람이 그린 그림에는 그만의 분위기, 감정, 애틋함, 에너지, 가치관들이 그림에 표현 된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완벽해지려고 하는 모든 노력들이 아름답다.


제가 그린 아이패드 드로잉 '미인도 - 꽃과 나비2'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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