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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ep 25. 2024

직업을 그만두기 전에…

“소명은 당신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서로 만나는 장소이다."

이 문장을 곱씹어 보면, 직업이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서 우리 삶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종종 그 의미를 잃어버리거나, 꿈을 쫓다가 길을 잃고 공허함을 느끼기도 한다.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들은 그 순간에는 기쁨을 주지만, 그 기쁨이 내 진정한 꿈과 연결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세상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을 때가 있다.

과연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은 진정 내 선택이었는가, 아니면 타인이 만들어 준 길을 걸어온 것일까?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생긴다.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새로운 길을 찾아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이 고민의 끝에서 문득 깨닫게 된다. 나를 위한 길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동안 나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 나는 '이 일이 나와 맞지 않아서' 힘들다고 생각했다. 매일 반복되는 갈등과 스트레스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증거처럼 보였다.

그래서 해답을 찾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렸다. 새로운 교육을 받고,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답을 찾으려 했지만, 그것들은 일시적인 진통제일 뿐이었다.

어쩌면 나는 외부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현재의 나를 회피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내 안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들어주는 일이 더 어려웠기에, 끊임없이 외부의 소음으로 채워버리려 했던 것은 아닐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혹은 지금의 현실이 힘들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첫째,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에서 무엇을 얻고 있으며, 나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내가 처한 환경 속에서 세상이 내게 요청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그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답은 언젠가 돌아온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질문을 가슴에 품고 계속 살아가야 한다.

이 질문들이 가리키는 길 위에서 우리는 더 나은 의미를 발견하고, 나와 세상 사이에서 기쁨과 허기가 만나는 그 지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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