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못 참으면 무슨 일을 하겠냐?"
그것도 못 참으면 무슨 일을 하겠냐?
그것도 못 참으면 무슨 일을 하겠냐? 라는 질문에 감히 말씀드리면 그 일 말고도 할 일은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감히 말씀드리자면 적성이란 거, 실제로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부모님 세대와 주변 사람들은 모르냐고요? 왜냐하면 그들은 프로 이직러도 아니고, 퇴사를 해본 경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퇴직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퇴사를 희망하는 직장인의 요인은, 낮은 연봉, 후진적인 조직 문화, 보이지 않는 비전, 과중한 업무 혹은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는 업무, 자기계발 등으로 보입니다. 필자 역시 그러한 경우였고요.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취업 준비생이 본인의 성향, 적성이나 지원 직무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묻지 마 지원을 한 뒤 합격하면 일단 들어가고 보자 하고 입사했다가 막상 근무를 해보니 본인이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늘어나자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멘토링 제도 확대, 복지 혜택 확충, 근무 환경 개선 등도 진행하는 한편, 아예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경력사원만을 채용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실컷 교육을 해서 이제 일을 좀 시킬만해지면 퇴사를 해버리니, 차라리 바로 현업에 배치되어 업무가 가능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적응하지 못하는 도망자가 아닌 그만 둘 수 있는 용기의 승리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커너먼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을 보면 '손실 회피'개념이 있습니다. 손해가 이득보다 커 보여 손실을 회피하는 내용입니다. 즉, 150달러를 벌수 있는 50%의 확률과 100달러를 잃을 수 있는 50%의 확률의 도박이라면 대부분의 사람이 100달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150달러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 강하여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비단 이런 이론뿐만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 상황과 기성세대의 평생직장이라는 관념이 반영되어, 이직을 결심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경우만 보더라도 사회 경력이 몇 년 이상의 매니저급의 직원들 중에는 이직을 하지 않은 직원을 찾아보는 것이 훨씬 힘드니까요.
물론 개인마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과연 현 직장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안정적인 것인지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 나아가야 안정적인 것인지 냉철하게 본인을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15년 후 시대의 사회 가치관이, 이직을 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간 사람의 역량을 높게 평가할지, 동일한 회사에 계속 근무한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요) 사람의 충성도를 높게 평가할까요?
현실에 안주 하는 것과 안정 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2030년에는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되며,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 비단 우리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걱정하기에 앞서서, 4차 혁명이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이 시점에, 실제로 그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될까요? 40대, 50대가 되어서 사회에 다시 벌거숭이로 나오게 된다면 새로울 기술을 배워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무슨 기술을 배워야 하고 또 그 기술을 가지고 현업에 복귀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설령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였다 하더라도 결국 그 길의 끝엔 사장이 되는 것이겠지요. 본인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사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사장이 될 수 있는 회사로의 이직일 수도 있겠고, 혹은 조그만 사업체의 사장님이 될 수도 있겠고요. 그것도 아니라면 자기 자신 개인 브랜드의 사장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어느 시점에선 가는 반드시 본인의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혹여나,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준비되지 않은 무분별한 퇴사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발전해나가고 회사의 비전과 본인의 비전이 일치되고 있다면 그곳이 정말 독자분에게 맞는 회사일 것입니다.
직장 내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며 커리어 발전을 하고, 그와 더불어 회사에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모범적인 직장인이라면, 그런 회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필자로서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오히려 이런 분들이 진정한 '프로이직러' 이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이직을 통해서 본인이 희망하는 바를 성취했으니까요.
다만, 단순히 안정적인(실상은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회사이기 때문에 관성에 취해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한 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너무나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는 오히려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양한 커리어를 쌓다 보면, 보다 넓은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다 보면 어렴풋이나마 본인의 길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필자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스마트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 이유가 자기 자신 이외의 주변 환경적인 요소가 아닌 본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목적의 사례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시계의 가치
어디선가 읽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글이 의미하는 바는 깊이 공감했던 짧은 글을 소개해드리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A father before he died said to his son,
"This is a watch your grandfather gave me, and is more than 200 years old. But before I give it you, go to the watch shop on the first street, and tell him I want to sell it, and see how much he offers you."
He went out, and then came back to his father, and said,
"The watchmaker offered 5 dollars because it's old."
He said to him, "Go to the coffee shop."
He went out and then came back, and said, "He offered $5 father."
"Go to the museum and show that watch.", father said.
He went out then came back, and said to his father "They offered me a million dollars for this piece."
The father said,
"I wanted to let you know that the right place values you in right way.
Don't find yourself in the wrong place and get angry if you are not valued.
Those that know your value are those who appreciate you, don't stay in a place where nobody sees your value."
Know your w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