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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에부는바람 Sep 13. 2024

고양이(들풀)의 자존감...

꼬리를 세우고 걷는 고양이는 자존감이 높은 고양이래요.

  들풀이는 타워의 중간 지점에 앉아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면 천천히 일어나서 바닥으로 툭 뛰어내린 다음 톡톡톡 걸어서 내게 온다. 그때마다 들풀이는 꼬리를 빳빳하게 세워서 하늘을 향하도록 하는데, 우리의 다른 고양이 용이와 들녘이는 그렇게 구십도 가까이 꼬리를 세우고 걷지는 않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꼬리를 세우고 걷는 고양이는 자존감이 높은 고양이래요."


  낮에도 한참을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또 웃긴다. 저 말썽꾸러기가 그러니까 세상에, 자존감이 높은 고양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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