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이야기
사막의 눈물
나는 사막입니다. 나는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모래언덕일 뿐, 어떤 꽃도, 식물도 피울 수 없고 동물도 키울 수가 없습니다. 내 허리 허리마다 목마른 낙타와 아라비안 상인만이 길을 건널 뿐, 나에게는 늘 외로움과 고독이 함께 합니다. 이런 나를 쓸모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창조주는 왜 나라는 존재를 만들었을까요? 내 운명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나는 적막한 고독과 슬픔과 쓸모없음의 비애에 매일같이 눈물로 지새웁니다.
그렇게 수억만 년이 지난 어느 날, 길을 가던 선교사가 가만히 내 등허리에 기대어 속삭입니다.
“사막아, 너는 왜 울고 있니?”
“나라는 존재는 하등 쓸모없는 존재 같아서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느냐?”
“보면 모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모래폭풍을 일으켜 길가는 나그네를 괴롭히는 일뿐이에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
“나는 사막 너로 인하여 내가 얼마나 이 세상에서 작고 미미한 존재인 줄 깨달을 수 있었다. 너로 인해 세상에 태어난 수많은 사람을 떠올릴 수 있었고 너의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창조주의 신비와 사랑을 느끼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요?”
“곰곰이 생각해보아라. 다음에 다시 오마.”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선교사가 다시 찾아왔어요.
“사막아, 왜 아직도 울고 있느냐?”
“나는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신을 원망하고 외로움과 슬픔과 벗하며 살아온 지난날이 억울해서요.”
“사막아, 너는 지금 수억만 년을 살아왔지만,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은 너보다 더한 후회와 자책과 신에 대한 원망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간단다. 그에 비하면 너는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무궁무진하지 않으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도록 비관적인 생각으로 살아와서 저를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널 위해 기도해주마.”
그렇게 선교사는 다시 날 떠났습니다. 나도 선교사의 말씀을 되새기며 해가 뜨고 지고 별이 뜨고 지나 매일 밤 기도하며 신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100일째 되는 날,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선교사가 내게 귀 기울이던 바로 그 자리에서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날이 갈수록 그 샘물은 더욱 커졌고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찾아와 샘물 주변에 돌을 쌓아 우물을 만들었어요. 그 샘물은 ‘사막의 눈물이 고인 우물’이라고 이름 지어졌고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이 샘물을 마시고 진정한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진정한 운명을 발견하고 되돌아갔답니다. 바로 내가 뒤늦게나마 내 삶의 운명을 발견한 것처럼요.
-끝-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저서 <흐르는 강물처럼> 중,
'사막의 눈물' 꼭지를 보고 이야기로 각색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