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되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by 재민

많이 불안하지? 네가 선택한 건데, 온전히 네가 책임져야 하는 게 너무 버거울 거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너의 선택이 정답인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게 불안할 거야. 세상은 이렇게 자유로워졌는데 우리를 옭아매는 것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


사실 나도 많이 힘들었어. 10대 때는 어떤 대학을 들어가야 부모님의 자랑이 될지 고민했어. 20대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어떤 기업을 들어가야 내 대학 네임밸류에 맞을지 다른 친구들의 취업성공을 보면서 비교했지. 30대가 되고 나서는 내가 내 인생에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해하는지 괜찮은 척을 해야 했고, 결국 퇴사하고 나서는 내 선택이 얼마나 잘한 선택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인생 마음대로 되는 게 뭐가 있겠니. 다 잘 안 됐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아플 만큼 노력했는데 다 잘 안 됐어. 모든 게 안 되고 남은 건 나 자신과 앞으로 살 날들 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다시 해보기로 했어. 그냥.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까.


네 마음속에 단단한 용기만 있으면 실패해도 다시 할 수 있어.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것에 맞서는 용기. 무엇을 하기에 나는 나이가 너무 많다 것을 거스르는 용기.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용기. 다른 사람한테 내 도전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해지는 용기. 무엇보다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용기.


네가 선택한 것들이 잘 안 될까 봐 불안하지 말자. 어차피 잘 안되면 다른 거, 새로운 거, 설레는 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하자. 우리가 스스로에게 준 자유를 즐기자.


우리는 그럴수 있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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