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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Feb 15. 2022

시:] 길

시로 쓰는 열 번째 편지


서로를 신뢰하는 애틋한 친구와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 길

이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

신나게 움직입니다.


불편한 마음을 자꾸만 쌓아놓는 누군가와

마음이 내키지 않는 식사를 하러 가는 길

이 짧은 길이 

이 짧은 시간이 

내 표정을 내 행동을 내 마음을

모두 훼방 놓습니다.


내가 평생 걸어가야 하는 길은 

어떤 길이 더 많을까요.

매일이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좋은 길로 가는 날도 

좋지 않은 길로 가는 날도

예기치 않게 찾아오겠지요.


좋은 길만 선택하겠다는 고집은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길 위에서든 내 마음만은 

훼방으로 어질러지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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