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by 밤호랑이

알러지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루기 힘들어 글을 쓴다. 사실 브런치의 모든 글을 지우려고 했었다. 너무 솔직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너무 인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지난 글을 돌이켜 보니 부끄럽고 남사시러워서 다 지우려고 했건만, 블로그나 싸이처럼 한 번에 지우거나 숨김처리를 할 수 없고, 그렇다고 탈퇴하자니 아끼는 글들은 여전히 있다. 하염없이 브런치 북들을 전부 취소하고 두 개만 남겨두었다. 하나는 내 어린 시절- 내면아이를 살펴가는 여정이라 애착이 가고, 하나는 처음 브런치북을 발간하고 여기서 주관하는 무슨 대회인가에 출품했는데 당연히 떨어졌지만, 브런치북을 내 마음대로 지울 수 없다는 거였다. 보통 입상을 하고 발간을 하면 그때는 소유권? 그런 문제로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왜 내것은 지워지지 않는 걸까. 문의를 했더니 약 20 일간 계속 응답을 질질 끌더니 캡처를 해서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 긴 기다림 끝에 나는 전의를 상실했다. 난 그래서 여기 공간을 다시 채우려고 한다. 8개월 만에 다시 나의 공간으로 채워볼 심산이다. 발간된 브런치를 수정하는 것이라서 저장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수정 후 발행이 가능한 것이다. 웬만하면 엔터키도 누르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문단이 나눠줘서 모바일 환경해서 글을 한 번에 삭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난 언제든 지울 준비, 도망갈 준비, 감출 준비를 하며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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