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기듯 문장도 나를 옮겨준다. 글로 새긴 문장은 마음속의 생각을 마주하게 하고, 징검다리 삼아 다음 생각으로 나아가게 한다.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문장으로 모여 서로 이어져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갈때 문득 새로운 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아가되 돌아가는 일 없는 묵직한 걸음이다. 그 생각의 무게로 길은 계속 만들어진다.
어디서건 어떤 방식이건 쓴다는 건 꽤 정직하게 나를 옮겨가는 일 같다.
쓰지 않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안쓰고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 것인가도 궁금하지만 생각이 고이다가 넘쳐서 결국 어디로든 발을 떼어놓게 된다.
어디로 가게 될까. 어디로든 간다면 가게 된 순간이 곧 가고싶어한 이유가 되겠지.
+12월부터 브런치에 다시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매번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습니다. 한번 흐름을 잃으니 어떻게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그치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격언을 믿어보려 합니다.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