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소설의 세 가지 특징

by bbj

<다시 만난 한국 고전소설 속 인물들>의 연재를 시작하기 전, 먼저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일반적 특징에 대해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웠거나, 혹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배경지식 점검 차원으로 한번 소개드려 볼게요.

알다시피 한국에도 오래전부터 소설이 존재해 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어요. 이런 한국 고전소설에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한 작품에 스토리가 조금씩 다른 여러 버전이 존재합니다.


옛날에는 소설에 대한 저작권 개념이 없었고, 유교경전이나 역사 서적에 비해 낮은 가치의 책으로 여겨졌어요. 사람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베껴서 간직하거나 좀 더 수정해서 판매했고, 그렇게 하면서 한 작품에 대한 여러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이본(異本)‘이라 불러요.


이본이 많다는 건 원작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증거입니다. 인기있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죽이지 말라고 시청자들이 요구하듯이, 각 이본에서 인물 묘사나 결말을 다양하게 처리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욕망이 표현되었고요.

이러한 이본 비교는 옛날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흥미로운 연구 분야입니다.


2. 현실과 다른 이상 공간과 초현실적 존재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과거 사람들의 욕망과 꿈을 표현합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엄격한 계급 제도와 남녀가 자유롭게 만날 수 없다는 사실 등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현실을 벗어나 문학 속의 환상적인 요소들을 통해 위안을 찾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점이 오늘날의 소설이나 영화와도 통하는 부분이구요.


3. 따라서 (어쩌면 현대소설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습니다.


현대 소설은 종종 인간의 내면 심리나 사회의 깊은 모순을 파헤치기 때문에 다소 무겁게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한국 고전 소설은 그에 비해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단어와 문화적 배경 차이가 이해를 어렵게 하지만, 보충 설명을 잘 곁들인다면 현대소설보다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고전문학 - 한국고전소설의 세 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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