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향과 하고 싶은 강력한 동기를 찾았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일이 남았다. 실행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떤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은 하나의 논문을 쓰는 작업과 매우 유사하다. 논문은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학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학문적 신뢰성을 얻는 데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검증된 방법임은 확실하다.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설정한 연구계획, 연구내용, 연구방법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소규모로 하는 시험적 연구를 예비연구(Pilot Study)라고 부른다. 예비연구는 본 연구에 비해서 시간적, 금전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시행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큰 목표를 두고 실행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작은 목표로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실패와 성공에 상관없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실패했을 경우에는 계획을 수정할 수 있고, 성공했을 때는 더 발전된 단계로 진행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을 모티브로 하고 싶은 일의 실행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논문의 형태는 서론, 목적, 가설 설정, 방법론, 결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문의 형태가 실험을 해서 결과를 도출하는 실험논문이라고 가정했을 때, 논문은 그것을 쓰기 위한 배경지식(서론)과 논문을 쓰기 위한 궁극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실험을 하기 전에 ‘~하면 ~할 것이다’와 같은 결론을 추론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어떻게 실험을 할 것인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일정 실험기간을 거쳐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의의나 제한점을 결론 부분에 작성하며 논문은 마무리된다.
우리가 실행하려는 것을 실험이라 가정해 보자. 그리고 하나의 소논문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프랑스어를 배운다면 그냥 무작정하기보다는 프랑스어를 배우려는 배경이 무엇인지, 배우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공부한 후의 나의 실력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가정,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 동안 할 것인지를 먼저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설정한 방법대로 시작해 본다.
배경 :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하고자 하는 이유
목적 : 실험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가설 또는 가정 : ~하면 ~할 것이다 와 같이 결과를 미리 추론해 보는 것
방법 : 실험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소요되는 시간과 돈에 대한 정보
일정 기간의 실험 후 결과가 설정한 가설을 만족시켰는지 아니면 만족시키지 못했는지 확인해 보자. 도출된 결과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 계획을 설정하며 결론을 짓는다.
결과 : 실험의 결과가 가설을 만족했는지 아닌지
결론 : 본 실험의 의미, 한계점, 보완점
크고 작은 목표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작한다면 시간과 노력이 구체화되고 성공에 대한 만족감이나 실패에 대한 반성도 명확해진다. 이 방법이 다소 복잡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연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짧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일주일 실행해 보는 작은 실험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