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가못 오일은 비터 오렌지 오일에서 추출한 오일 중 가장 쓴 맛이 난다. 그래서 간, 위, 비장에 특히 두드러진 자극을 줄 수 있다. 베르가못을 통해 허약함과 결핍으로 인한 위의 정체감이 풀리고 무거운 느낌과 팽만감이 완화되며 이 상태에 일반적으로 생겨나는 낙담, 우울감이 사라진다. - The energetics of wessterm herbs -
* 스위트 오렌지는 중국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한다. 태양의 따스함, 행복, 웰빙을 뜻하기도 한다. 말린 오렌지 껍질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였다. 오렌지 오일이 간 기능을 자극하여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지방 소화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 따뜻하고 신선한 과일향은 즐거움을 주고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따뜻하고 밝고 달콤한 향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주어 변덕스러운 기분과 짜증을 없애주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들은 '너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짜증 낸다. 결함과 실수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완벽함과 성취에 강박적으로 군다.
상사의 고과 평가로 결국 승진이 누락되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어쩌고 하면서 없어진 부서 간 파티션 덕분에 다른 팀 곳곳에서 승진 축하 인사들이 들려왔다. 팀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조용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듯했지만, 그것이 나의 승진 탈락 이야기임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그들이 ' 나 때문에' 불편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해서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었다. 자리를 박차고 나와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울지는 않았다. 울면 눈이 부을 거고, 눈이 부으면 사람들이 더욱더 크게 수군댈 것이 뻔하므로.
나는 울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일부러 웃긴 웹툰을 찾아보고, 시답잖은 연애 기사를 클릭해 찾아봤다.
'직장 생활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
'어차피 오래 다닐 직장도 아니었어.'
'사람들은 잘 잊어버리지. 좀 지나면 없었던 일처럼 지나갈 거야.'
그렇게 자기 합리화 방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화장실을 나왔다.
문제는 그날이 아닌 그날 이후부터 벌어졌다.
모든 일이 하기 싫었다. 어차피 열심히 해봤자 승진 누락자라는 불명예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따라왔다. 어차피 열심히 해봤자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자괴감과 자포자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업무 처리가 더뎌졌고, 목소리에 힘이 빠졌으며, 매일이 피곤했고, 매 순간이 슬펐다.
우울증이었다.
잘하고 싶었다. 인정받아 예쁨 받고 싶었다. 그래서 매사 긴장했고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안 좋았다. 그때 몰려온 좌절감은 우울감이란 감정으로 변모해 나를 흔들었다.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의욕과 추진력을 상실해 버린 것,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목표와 비전이 사라져 버린 것에서 시작되는 내면의 붕괴로 보았다.
실제 확고한 목적과 비전은 인간의 정신을 지탱해주는 핵심적인 능력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사라져 버렸다! 동기를 부여하고 추진해가는 능력을 잃게 된 것이었다.
이대로라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았다.
나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었다.
인생을 통째로 리셋하고 싶은 날, 시트러스.
시트러스 계열의 향 전체를 지칭하는 대표적인 형용사를 꼽자면 'Refresh'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알다시피 이 계열에 속하는 것 대부분이 과일, 그중에서도 신맛 나는 애들이다.
레몬, 만다린, 오렌지, 자몽.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노랗고 주황 주황 한 아이들. 실제로도 다 형제자매 아니면 친척이다.
성분도 비슷하니 효과도 비슷한건 당연지사.
발향되는 순간 산뜻하고 짜릿한 상쾌감이 코를 파고드는데, 이 자극은 검은색으로 물들었던 기분과 감정에 스포이트로 노란색 식초를 떨어뜨린 것이라고나 할까. 생기를 불어넣고 연료를 집어넣는향료 계열 중 으뜸은 바로 시트러스다.
실제 Lahore, Pakistan는 병원성 진균에 대한 레몬글라스의 억제 효과에 대해 실험했고, 그 결과 70~80%의 citral을 함유하고 있는 샘플에서 그 효능을 입증했다.
시트러스 계열 향이 주는 또 다른 효과에는 악취제거가 있겠다. 전문용어로 매스킹(masking)이다.
향을 분사해 고린내, 불쾌한 냄새(smell, malodor) 분자에 시트러스 성분 분자를 끼어넣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냄새 없애자고 강한 향, 독한 향 뿌리면 난리 난다. 강한 향을 뿌린다고 향이 덮어지는 원리가 아닌 적당한 양의, 적당한 성분의 향 이어야분자끼리 엉겨 붙게 되는 뭐 그런 거다.
(예를 들어 회사 입사 날, 임팩트 주겠다고 오버하다가 망하는 케이스가 이런 거지. 그 회사 분위기, 상사 스타일에 맞게 눈치껏 동하는 것이 신입사원에게는 최고다.)
시트러스에 포함된 가장 기본 향이 Lemonene이다. 로마의 역사학자인 베르길리우스는 레몬을 '반 사과'라고 하였는데 이는 고대에 레몬 껍질로 옷에 향기를 내고 벌레를 쫓았기 때문이다. 얘는실제로 기름때 낀 그릇을 씻거나 옷을 빨 때 쓰는 세제에 들어 있는 성분이며, Terpinene 또한 티트리 오일의 성분으로서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항진균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