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행이게도 입덧은 없어
이런 부분들은 친정엄마 닮는다던데 너의 할머니 그니까 우리 엄마도
나를 임신했을 때 입덧이 없다고 하더라고
너가 혹시나 딸이면 나랑 이런 점도 닮지 않을까
입덧 없는 건 거의 축복이거든
근데 입맛이 많이 바뀌었어
제일 아쉬운 건
너무너무 좋아하는 어묵과 새우가 비려져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신맛도 더 강하게 느껴져 웃긴 건 그래도 신맛이 계속해서 끌린다는 거야
레몬사탕, 자두, 새콤달콤을 미친 듯이 먹고 있어
반대로 단맛은 거의 못 느낀다
그래서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가 달지 않고 딱 알맞게 맛있어
너를 낳고 나면 입맛도 다시 돌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