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행복 실전 - 행복은 지금 이 순간
-- 셋이 함께 부르니 울컥, 주책없이 눈물이 아침 이슬처럼 맺히고. --
새로 쓴 귀래산장의 역사 10.
처음 온 친구 하나
처음 주말
처음 1차 별장서
처음 여름 페치카 불
처음 기타 반주
처음 수제 맥주
처음 산장서 아침까지 먹고
처음 산장서 날 바꾸어 2차
처음 24시간
처음 쥔장 3일 연짝 술
난 덤으로 처음 58도 고량주. 목 지나 위까지 뜨거운 느낌.
그 센 걸 둘은 각 소주 반 병 이상 분량씩.
난 석 잔. 반 잔 꺾고 물 반 컵 그런 식이구만. 둘은 원액 그대로.
막걸, 캔맥, 와인, 고량 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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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셋이 함께 부르니 울컥, 주책없이 눈물이 아침 이슬처럼 맺히고.
이 순간이 행복하고 친구들이 너무 고마와서.
연주자는 악보 코드 쫓느라 가사 틀리고, 쥔장은 스맛폰으로 가사 검색해 손바닥에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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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가 먼 필요
"너 좌야."
"마저. 극좌는 아냐. 근데 나 박근혜 찍은 거 아니?"
"그래? 몰랐어."
"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찍지 않았지"
"어."
"박정희가 경제는 잘했어. 그러다가 맨날 자식들과 다퉈."
"그으래? 너 좌 아니네? 난 우. 중도도 좀 있고."
"너 김노문 한 번도 안 찍었대매. 난 박 찍었고. 존나 실망했지만. 그러니 넌 우, 그래도 난 좌. 뿌리부터."
"아냐. 넌 중도 있는 좌야."
"아니. 난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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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밭에 개망초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