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매기삼거리에서 Aug 23. 2023

낮추면 보이는 것들

● 낮추면 보이는 것들



낮춰라. 행복이 보일지어니.

눈이든 마음이든 말이든.


행복은 하늘의 무지개 아니어서

눈높이 아래에 있다.


위를 바라보니 안 보일 밖에.



ㅡㅡㅡ



가족이 보이고

친구가 생기고


배려, 친절, 감사하게 되고

비교, 질시, 원망 않게 되고


현재에 만족하고

미래에 연연 않고


삶만큼 죽음이 소중해 진다.





----------------------------





● 드림 프렌드 vs. 리얼리티 프렌드



62세

매장에서 아이들과 시균아 안녕

그리고 말 놓기

아이 친구들이 고교 반창 친구들과 다른 점


순수하다

처음 만났다

늘 만난다


새롭다

눈치 안 본다

다툴 일 없다


비교 않는다

처세란 없다

배움


고맙다

자랑거리다

무엇보다도 반백 년 세대 초웥 세대 공감

즉 나는 어린이 되고 아이들은 어른 된다


등등등

나은 점 투성이


아이는 드림 프렌드!

반창은 리얼리티 프렌드


공통점

재미나다


점에서도 차이가 있으니

반창은 티격태격 하느라

아이는 노느라

ㅎㅎㅎㅎ





---------------------------





● 철들고 잘한 거 셋



1. 30세. 어머니 모시려고 귀향한 거


나는 가정 꾸리고 어머니는 며느리, 손자 보고

장남으로서 어려운 동생 뒤 봐주고

무엇보다도 태어나 자란 동네에 뿌리 내린 행운

아버지는 그전에 가셨고 어머니마저

잃을까 두려웠다

아내도 동향이라 처가도 지근거리


아님 몰빵 사랑도, 대신 동생들 돌보라는 유훈도 갚지 못 한 죄책감을 안고 살고 있을 거


2. 40대. 필생의 사업하다 쫄닥 망한 거


모든 걸 걸어 보았기에


벤처. 새천년 인터넷 유통 혁명

성공했어도 언젠간 망할 걸 알았다

매 3년 10배씩 사업 키우기로 목표 설정

3억, 30억, 300억, 3,000억, 그리고 3조 화장품 시장 석권. 그리고 세계 1위 기업

1단계에서 고꾸라졌고 10억 빚 갚느라 10년 걸렸다


뭘 하든 과정이라 여겼기에 후회는 없다

시도 안 했으면 지금 후회하고 있을 터


3. 62세. 아이들과 친구한 거


부업 무인 매장에서 시균아 안녕 그리고 말 놓기

순수를 얼마나마 되찾다


성공은 아니나 성취에 가까워 진 듯





---------------------------





● My way 자기 계발 7년차



ㅡㅡ은퇴 후 여가 흔히



1.여행

2.독서

3.공부

4.취미 등등



ㅡㅡ나 은퇴 후 7년째



1.해외 여행



한 번 안 갔다

비행기 높이 나는 게 무섭다


대신에

나 태 나와 자란 동네의 봉산, 봉천 산책. 그걸 글로 옮기기

응답하라 1968, 살어리오



2.독서



일절 안 했다

골 아프기도 하거니와 영향 받기 싫어서

딱 한 권

지음이 나 좋아할 거라며 두 권 사서 보내서 그중 하나만


대신에

내 이야기 글로 쓰기. 실패와 성공과

실전 비지니스, 30년 판갈이, 구멍가게가 대기업을 이긴다, 병원에서 살아남기...



3.공부



안 했다

60세 넘어 뭔 더 공부?

학원, 강좌 이런 거 간 적 없어


대신에

생각 놀이. 그걸 글로 옮기기

삶과 죽음은 하나, 글이란 녀석의 정체, 말아 나하고 놀자...


대신에

행복 실전. 그걸 글로 옮기기

시균아 안녕, 인류 최초 행복학습서, 행복을 파는 편의점, 동키호테의 친구학개론



4.취미



모두가 새로이 만든 취미였다

이렇게 브런치북 18권

이제 반에 반은 쓴 듯



한때 다른 나라 역사와 현재 삶 궁금해 푹 빠짐. 유튜브로 개괄, 넷플릭스로 특정 시대, 그리고 인터넷 검색으로 보완. 흥미진진. 우리가 매우 특징적인 민족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자부심. 비행기 안 타고 세계 일주. 한때라서 공부, 취미라 하기엔




ㅡㅡㅡ




되짚어 보니


한마디로 이게 다 자기 계발이었네!

마이 웨이

의도, 의식하지 않았다

여가를 재미나게 재미나게

역시 나 다워 좋아 좋아!

이게 다 행복이란 걸 진즉 알았어




ㅡㅡㅡ




목하



부업 무인 매장

하루 두어 시간 내킬 때 일하고

그외 자유 시간

주 2일 아무때나 넋 놓고 쉬고

은퇴  드림 잡


매장에서 시균아 안녕 그리고 말 놓기

62세와 아이들이 친구

파격만큼 새로움 즉 즐거움 넘실넘실

일터에서 재미나게

늘 이걸 꿈꾸었지


거저는 아니었어

아이가 귀한 시대

아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

이 문구를 만들어 아이 볼 때면 외쳤어

수 천 번일 거

7년여


아가를 보라

노년의 답이 있다

아이를 보라

노년의 길이 있다

수 년전 써 둔 게 있네


세월 뜸들이다 이제사 실천

과연!


자기 계발의 클라이맥스인 듯




ㅡㅡㅡ




버킷 리스트가 뭔 필요?


밤하늘에 번쩍번쩍 무수한 번개

대개 잘지만 간간이 꽈광 하늘을 갈랐어

새벽에 동 트듯 도가 트이는 느낌

60년 한 바퀴 풀로 돌아보았고

7년여 생각 놀이 즉 사념과 실천이면

도 터치할 법도


도를 도라 이름은 도가 아니라 하지만

그건 아마 노자의 말

느낌대로 사는 거지 뭐

나는 놀자여ㅎㅎㅎ





---------------------------





● 노자 말고 놀자



하루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금방 금새 지루할 틈이 없어

한가한 바쁨


부업 일터에서 고객 아이들과 시균아 안녕, 말 놓기 놀이

반창 밴드에서 중얼중얼 혼자 놀기

언뜻 생각 놀이

언뜻 말 가지고 말 놀이

엉뚱 대통의 꿈 상상 놀이

그걸 글로 옮기는 글 놀이


무인 매장 부업으로 용돈 벌고 시간 자유

가족이 무료하면 친구로 갈아타고

친구가 싫증내면 아이 친구 새로 만들고

자나깨나 생각 말 글 즉 두뇌 플레이로 틈 메꾸고


은퇴 후 이리 7년째


날 놀고 달 놀고 해 놀고

이리 놀고 저리 놀고 또 놀고

놀고 놀고 놀고

역시 난 놀자여

노자 말고 놀자ㅋㅎㅎ




ㅡㅡㅡ




어릴적부터 그랬어

철들어서도

심지어 직장서도 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재미날까

기왕 하는 거 즐거웁게


부작용 어찌 없었겠오


어릴적

왕개구장이

부모님은 육 남매 먹여 살리느라 바쁘니 내 멋대로

장남이라 사랑 독차지 옹야옹야

흠뻑 놀았으나 아뿔싸 자유로운 영혼

겁대가상실


고교 때 

체육시간 체육 선생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 잘 쏜 역사적인 인물은?

활명수요!

삽으로 머리 내리쳐 자루 두 동강

바가지가 세길 망정이지 해골 깨질 뻔

폭력 시대 모두 폭력 교사라 딱히

정답 이성계 당시 상식


대학때

두환이한테 찍혀서 군대 끌려가 뺑이쳤어

대통령 특별 관심 사병

별거 아니구만 좀 논 걸 생트집 잡아서

문무대 두 번이나 가고도 교련 혜택 2개월 못 받고

30개월 만기 꼬박 채우고도 일주일 더

쓰벌


첫 직장 첫 회식

전무와 첫 대화

젤 구석 끝 자리서 포효

전무님, 저 입사 두 달이나 지났어요. LG가 인재 중시한다던데 신입사원 환영 회식 한 번 안 해 주나요? 실망했습니다

좌중 갑자기 썰렁

전무가 오라 해 나를 앞에 앉히더니

삽자루 대신 소주병 까더라

사이다 컵으로 선물용 사각 소주 큰 거로 두 병이나 연실 콸콸 따라주더라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 추는 고래 한 마리

중앙에서

회식이 신입사원 환영식으로 돌변

신입 한풀이

수십 명 회식 자리서 막내가 혼자서 신명ㅋㅋㅋ

그후 전무와  독대한다고 부장에게 찍혔고

술자리 면담 요청

양주 두 병 나발 불고 질문 한마디

부장님, 저 미워하시죠?


10년 후 LG그룹 구본무 회장 직속 미래 경영자로 선발

그러나 사퇴하고 드디어 초대박

벤처하다 쫄딱 망함

제대로 크게 한 번 놀아보려개박살

빚 갚고 회복하느라 10년 못 놀음

큰 빚에 영혼까지 털렸으니까


그러고나서 은퇴

한 세월 웅크린 거 까지 보태서 열씨미 노는 중


노자인가 왈

깨 보니 꿈인 게 인생이라고 했던가

놀자 왈왈

꿈인가 생시인가 인생은 놀이라오

왕에 잠시 왔다 가는 거

왈왈이 뭔 소린지는 알게요ㅎㅎ


까짓 놀자

생애 이러 하니 자 자 하나 붙여 주소

돈 내는 거 아니고 폼 나는 거도 아니구만

부르는 님도 나도 좋소

노올자

그려, 우리 함께 놀아 봅시다요~

시름일랑 접어 두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