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SNS를 풍요롭게 할 콘텐츠 만들기
하루에 단어 하나를 골라 문장 하나 만들어 보기
첫 번째 일주일의 문을 열어봅니다.
오늘부터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가 되었을 때,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 씁니다. 그리고 그 낱말을 가지고 한 줄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 작업실 창밖으로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럼 저는 오늘의 단어를 ‘소나무’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문장은...
“올 한 해도 푸르르게 자라나렴, 소나무야.”
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엿새 동안 여섯 개의 단어와 여섯 개의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일주일의 마지막 날인 일곱 번째 날에 그 주의 단어를 최종 선택합니다.
일주일 동안 다른 단어로 채워질 수도 있겠고 같은 단어가 중복될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우리가 들여다볼 것은 왜 이 낱말이 지금 여기서 떠오르냐, 입니다.
단어든 한 줄 문장이든 나의 내면에 담겨 있지 않다면 내게 오지 않겠지요.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가...
작업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소나무뿐이 아니지요. 소나무가 서 있는 공원 가장자리에 늘어선 차들도 보이고요. 조명 가게, 교회, 음식점 그리고 그 사이에서 오고 가는 행인들이 보입니다. 공원의 나무도 단풍나무, 산수유나무, 별꽃 나무, 전나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렇듯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소나무였습니다.
왜 하필 소나무였을까요?
그리고 왜 한 줄 문장을 “올 한 해도 푸르게 자라나렴.”이라고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설명을 시작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랄 거예요.
자, 말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세상이고 여러분의 마음이고 생각입니다. 오늘의 나를 이루고 있는 화두는 무엇일까요? 문득 떠오르는 단어 하나에 '나'의 진실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첫 번째 일주일의 미션이 단어 즉 낱말일까요?
낱말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유난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어떤 낱말이 문득 내 마음에 들어왔을까요? 혹은 어떤 낱말이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솟아올랐을까요?
우리는 바쁜 업무에 치이면서도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입니다.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인터넷 등등의 매체들에서 쏟아내는 정보량은 가히 인류 역사상 최고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은 과장 조금 섞어서 살인적이지요. 하지만 눈과 귀에 들어온 무수한 활자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스치고 지나가는가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죠.
그중에 오늘 하루를 위한 단 하나의 단어! 그 낱말은 분명 여러분의 숨겨진 내면과 공명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그 단어가 내게 올 리가 없을 테니까요. 다 아는 얘기지만 세상에 그냥 스치는 인연은 없죠. 사물이든, 상황이든, 장소든, 사람이든, 내게 온 모든 것은 내 마음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없다면 수천 번을 스치고 보고 만나고 지나쳐도 알아차리지 못할 겁니다. 문득 내 눈에 들어오는 무엇이 감추어진 나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자, 작가 노트를 펼치고 가만히 빈 페이지를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종이 위로 천천히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봅시다. 그 어렵지 않은 낱말 안에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 거예요.
Tip!! 돌발 미션!!
도저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제가 돌발 미션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가 제시한 단어를 가지고 한 줄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돌발 단어는 "시든 꽃"입니다.
시든 꽃이란 낱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어떤 추억 혹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연도 좋고 상상력도 좋습니다. 시든 꽃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야기를 차분히 적어보세요.
잘 쓰고 못 쓰고, 재밌고 재미없고...
이런 평가에서 멀리 도망쳐 내 마음과 생각 속에 숨은 나를 찾아보아요.
분명 뜬금없이 주어진 단어 속에 ‘요즘’의 내가 있을 겁니다.
다 아는 것 같아도 하나도 모른 채 품고만 사는 게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자, 그럼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그 무언가를 일깨우러 가볼까요?